<1부 줄거리>
손자 볼 나이에 다섯 살, 여섯 살, 일곱살... 세 아들의 부모가 된 태희(56) 씨와 규용(61) 씨.
입양과 위탁이라는 과정을 통해 아들 셋을 품었습니다.
아이들 셋이 모두 유치원에 다니다 보니 아침 식사 준비부터 아이들 챙겨 보내랴 시어머니
챙기랴 분주한 태희 씨. 햄, 소시지 대신 나물과 야채, 된장찌개로 차려진 아침밥상을
여섯식구가 둘러앉아 맛있게 먹으며 하루를 시작하는데 ..
엄마 태희 씨는 아이들을 모두 유치원에 보내고 나서야 밥을 먹고, 규용 씨는 한창 수확철로 바빠진
농사 일을 시작한다. 치매를 앓고 있는 태희 씨의 시어머니 심재옥(92) 씨도 마당에 앉아
일손을 돕는데 .. 며칠 후, 삼형제와 함께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는 태희 씨.
버스가 서울에 도착해 삼형제가 내리자 누군가 막내 현준(5)이를 덥석 안는다..!
110915 인간극장 - 내게온 사랑 1부
영상링크▶ http://goo.gl/vK0ypx
인간극장 내게 온 사랑
방송일 : 2015년 11월9일(월) ~ 11월 13일(금) / 오전 7:50~8:25
경상북도 상주의 소박한 농가,
주홍빛 감이 탐스럽게 열린 이 집엔
농사꾼 부부인 조규용(61), 권태희(56)씨와
8년 째 치매를 앓고 계신 태희 씨 시어머니 심재옥(92)씨,
그리고 어린 삼형제까지 총 여섯 식구가 함께 살고 있다.
한시도 조용할 새 없는 개구쟁이 삼형제는
어느 날 부부에게 꿈처럼 다가온 아이들입니다.
늘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던 태희 씨는
딸 둘을 의사와 간호사로 번듯하게 키워낸 후,
그 뜻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자신이 없어하던 규용 씨도 아내의 끈질긴 설득으로
2011년, 성현이(7)를 입양했고,
2년 전엔 친형제인 둘째 현서(6)와 셋째 현준(5)이까지 위탁 받았습니다.
그렇게 삼형제를 품었고,
두 사람은 다시 어린 자식을 키우는 부모가 되었습니다.
두 딸들을 훌륭히 키워낼 때처럼
삼형제에게도 똑같은 사랑을 주고 있는 부부...
하지만 둘째 현서와 막내 현준이는
입양이 아닌 위탁 상태여서
언제라도 친부모가 데리고 간다면 보낼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이 순간의 따스한 사랑이
아이의 미래에 힘이 되어줄 거라 믿으며
매순간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찾아온 어여쁜 아이들...
그 소중한 사랑을 품고, 아름답게 키워가는
부부의 훈훈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 다시 부모가 되다
감, 참깨, 고추, 벼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는 농사꾼 권태희(56), 조규용(61) 부부.
두 사람은 자식 농사도 잘 지어 두 딸을 의사와 간호사로 번듯하게 키워냈습니다.
이제 황혼의 나이가 되어 여유를 즐겨도 될 법하지만....
태희 씨는 딸들에게 주었던 사랑을 다른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나눠주고 싶었습니다.
처음엔 자신 없어하던 남편 규용 씨도 아내의 뜻에 따랐고,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부모가 되었습니다.
2011년, 삼형제 중 첫째 성현(7)이를 입양하고,
2년 전, 부모에게 버림받은 현서(6), 현준(5) 형제까지 위탁받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 아이들은 이제 피는 꽃이거든요 저는 지는 해에요.
그런데 저 아이들이 정말 잘 성장해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면
그거 같이 보람 된 일은 없거든요"
-태희 씨 INT
얌전한 딸들을 키운 것에 비해
상처 많은 삼형제를 보듬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도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부부의 삶도 변했습니다.
규용 씨는 환갑의 나이에 개구쟁이 삼형제의 아빠 노릇하느라 버겁지만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놀며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느끼게 됐고
태희 씨도 자신의 사랑으로 건강하게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더없는 행복을 맛봅니다.
# 조금 특.별.한 우리 집 삼형제 육아공식
삼형제 중 첫째인 성현이(7)는 처음 올 때부터 아토피가 심한 아이였습니다.
태희 씨는 혹여 성현이 피부에 악영향을 미칠까 기초화장도 포기한 채,
1년 동안 건강식단으로 아이를 완치시켰습니다.
위탁 된 둘째 현서(6)와 셋째 현준(5)이는
태희 씨 부부를 만나기 전엔 이틀에 한 번 꼴로 병원에 다닐 만큼 몸이 약했지만
지금은 ‘엄마, 아빠’ 의 사랑을 받고 자연 속에서 뛰어놀며
누구보다 건강한 아이로 자라고 있습니다.
부부에겐 조금 특별한 ‘삼형제 육아공식’이 있는데....
1. 아이들이 먹는 음식은 전부 친환경 건강식!
과자 대신 과일 말랭이를, 아이스크림 대신 얼린 홍시를~
간식은 물론, 늘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고 건강식 위주로 밥상을 차리는 엄마 태희 씨.
건강을 우선으로 꼽는 엄마의 마음을 알아서인지
삼형제는 불평 한마디 없이 매번 “엄마 최고!” 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맛있게 밥상을 비워낸다.
2. 텔레비전 대신, 자연에서 놀기
이 집엔 그 흔한 텔레비전이 없습니다.
부부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놀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엄마 태희 씨는 삼형제 손을 잡고 나가 황금 들녘에서 달리기 시합도 하고,
호두를 주워 함께 맛보기도 합니다.
마당에 돌아다니는 닭들과 흑염소들, 심지어 논밭에 기어 다니는 애벌레까지~
모두가 삼형제에게 좋은 친구이고, 자연은 삼형제의 놀이터입니다.
3. 아빠 엄마와 함께 농사짓기
아빠 규용 씨는 경운기에 삼형제를 태우고 함께 감자를 캐러 간다.
자연과 함께라면 아빠, 엄마를 돕는 일도 놀이가 되는 삼형제다.
밖에서 뛰어놀던 흥이 집까지 이어지는 삼형제는
집에서도 시끌 시끌~ 뛰어놀기 일쑤!
때론, 이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인 심재옥(92) 할머니에게
발목이 잡혀 꼼짝 못하는 응징을 받기도 하지만,
이럴 때면 아빠 규용 씨는 매 대신 ‘책’을 들고 와
공부를 시키는 것으로 훈육합니다.
처음엔 조랑말처럼 뛰어다니는 세 아이들을
어떻게 훈육할지 고민이 많았던 부부...
이제는 눈물이 많은 막내 현준이 에겐
귓속말로 다가가 마음을 달래줄 줄 아는 부모가 되었습니다.
# 삼형제의 가을
입양을 한 성현이와 달리 위탁 중인 현서, 현준 두 형제는
친부모가 데려간다고 하면 언제라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남들은 어차피 보낼 아이들을 왜 그리 정성들여 키우냐고도 하지만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베풀 줄 안다고 말하는 부부...
아이들과 함께 하는 순간만큼은
깊고 큰 사랑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살찌우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지금 우리가 이렇게 키워줬다는 사실은 기억 못해도 돼요.
다만, 어린 시절 누군가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았다는 느낌만 기억하면 만족해요.
사랑 받은 사람이 사랑도 베풀 줄 안다잖아요."
-태희 씨 INT
열심히 지은 농사가 한창 결실을 맺고 있는 요즘,
아이들 덕분에 삶이 풍요로워지고 행복하다는 농사꾼 부부는
황혼에 찾아온 아이들, 그 사랑 속에서 더욱 진한 인생의 향기를 맡는다.
110915 인간극장 - 내게온 사랑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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