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풍자는 역시 한방이 있었습니다.
6월 1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그동안 시청자들이 요청해왔던 '무한뉴스'를 3년만에 선보였습니다. '무한뉴스'는 멤버들의 소소한 일들을 전해주던 코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날 멤버들은 극한알바 이후 이야기, 무한도전 가요제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유재석은 이내 갑작스럽게 새코너 '건강합시다'를 진행했습니다. '건강합시다'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기획된 코너였습니다.
유재석은 "최근 메르스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안에 떨고 계신다"며 메르스 예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유재석이 "낙타, 염소, 박쥐와 같은 동물 접촉을 피하라. 낙타고기나 생 낙타유를 먹지 말라"고 말하자 박명수는 "어이가 없다. 낙타를 어디서 봐. 박쥐를 어디서 봐. 피부에 와닿는 얘기를 해라"며 버럭했습니다.
무한도전 432회 - 포상휴가 특집, REAL 방콕 6/13
영상링크▶ http://goo.gl/p6ho33
이 장면은 '무한도전'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메르스 예방법으로 낙타를 조심하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의 메르스 관련 안내문을 기반으로 만든 것으로 국내 실정과는 동떨어진 부분이라 네티즌들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서울대공원이 동물원 낙타를 격리 조치까지 하자 온라인에서는 온갖 패러디가 넘쳐났습니다.
평소 풍자에 남달랐던 '무한도전'과 박명수는 이 부분을 놓치지 않았고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를 하라"며 일침한 것이다. 제작진은 박명수의 말과 함께 '비현실적 예방법에 급 울컥'이라는 자막을 덧붙였습니다.
'무한도전'은 뿐만 아니라 "손씻기가 중요하다"며 현실적인 메르스 예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멤버들의 손씻기 습관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제대로된 손씻기 습관을 친절하게 설명했습니다.
본격적인 태국 방콕에서의 포상휴가와 무한뉴스로 내내 웃음을 선사했던 '무한도전'은 현재 가장 중요한 이슈인 메르스를 발빠르게 소재로 삼는 영리함으로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432회 - 포상휴가 특집, REAL 방콕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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