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이 정들었던 6명과 이별하고 새로운 1년을 맞이합니다.
29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은 1주년 특집 방송으로 지난 1년간의 스스로를 돌아보고 비정상
6명과의 하차 소식을 알렸습니다. 방송 초반 '비정상회담'의 성공을 낙관하는 이들은 드물었습니다.
외국인으로 구성된 패널들의 '토론 방식' 예능에 대해 의심을 눈빛을 보내는 이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각국의 비정상들은 수준급 한국어 실력은 물론 자국에 대한 애정과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를
동원해 매회 가치있는 토론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가운데 비정상들에게 고유의 캐릭터가
생겨나고 의장단과 게스트의 활약까지 더해져 예능다운 웃음까지 생산해냈습니다.
시청자들은 월요일마다 다른 어떤 예능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독특한 재미를 느꼈고,
제51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예능상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062915 [국경없는 청년회] 비정상회담
영상링크▶ http://goo.gl/r9ilGc
이 가운데 프랑스 대표 로빈·벨기에 대표 줄리안·네팔 대표 수잔·러시아 대표 일리야·호주 대표 블레어·
일본 대표 타쿠야, 6명의 활약은 빛났다. 로빈은 비주얼만 인정받는 '병풍'에서 피나는 노력으로 당당한
토론의 일원이 됐습니다. 방송 초반, 완성된 문장을 만들기 어려운 한국어 실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후 윌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당당하게 자기 의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줄리안은 '비정상회담'의 '비타민'같은 존재였습니다. 특유의 수다스러움과 쉴새 없는 '리액션'은 방송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는 누구보다 격하고 고개를 끄덕여줬고,
얼굴을 붉히거나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수잔은 조국 네팔이 대지진이라는 재앙에 빠진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형들'의 말을 늘 경청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네팔의 소식을 전할때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일리야는 '부드러움'과 '고집'이라는 상반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했습니다.
격하지 않은 말투와 미소로 방송에 임하다가도,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과 다른 부분에서는 날선 논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이면에 러시아라는 자신의 조국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뜨리려 노력한
점도 박수를 받을만 했습니다. 블레어와 타쿠야는 기회만 있으면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비정상회담'의
양념처럼 활약했다. 아이돌 댄스를 함께 추거나 노래를 불러 현장의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블레어의 유행어 '지금 무슨 말이냐'와 타쿠야의 '섬섬옥수'는 오랜시간 팬들의 기억에 남을 듯합니다.
명과의 이별은 분명 아쉽다. 하지만 로빈의 말처럼 '끝'이 아닌데. 6명은 영원히 '은퇴'하는것이 아니며,
새로 들어 올 외국인의 활약은 '비정상회담'이 더 다채롭고, 새로운 국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062915 [국경없는 청년회] 비정상회담
영상링크▶ http://goo.gl/r9ilG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