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가 문 닫기 전에 꼭 가야 할 족발 식당 세 곳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습니다.
1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수요미식회'는 족발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인피니트 성규와
가수 이상민이 출연해 미식 토크를 펼쳤습니다.
이날 '수요미식회' 제작진은 '식당의 역사가 그 음식의 역사가 된 집'과 '전국구로 명성을 떨친 집'을
기준으로 세 곳의 족발 식당을 선정해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식당은 중구 장충동에 있는 평안도집과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영동족발,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있는 대문점이었습니다.
수요미식회 23회 - 구리빛 피부에 부드러운 속살! 족발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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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소개된 장충동 평안도집은 1960년대 초 개업해 50년 넘게 영업하고 있는 1세대 족발집입니다.
이 가게의 족발은 쫀득한 식감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릇노릇한 녹두빈대떡 등도 대표메뉴로 꼽히는데.
평소 '초딩 입맛'으로 알려진 전현무는 "너무 슴슴해서 당황스러웠다"며
"특별히 가공 안하고 재료로만 승부를 했던 집인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좋은 재료로 시간에 맞춰서 잘 삶는 것이 이 집의 포인트"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번째로 소개된 양재동 영동족발은 1985년부터 2대에 걸쳐 영업 중인 곳입니다.
돼지 앞발로 만든 왕족발과 새콤달콤한 쟁반막국수가 대표 메뉴. 특히 이 집의 족발은 따뜻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
성규는 "족발의 신세계를 경험했다"며 "족발은 차갑게 먹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따뜻하더라.
쫄깃한 식감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강용석은 "족발은 원래 식혀 먹는 것인데, 손님들이 워낙 많다보니
식혀서 내놓을 시간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며 "온(溫)족발이 이 집만의 한 장르가 됐다"고 부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영등포 대문점은 1968년에 개업해 48년째 영업 중인 곳.
중국식 오향족발과 부추향이 느껴지는 군만두가 대표 메뉴. 이 집의 족발은 수분이 없어 푸석푸석 하지만,
채 썬 오이를 올려 짠슬과 함께 먹는 맛이 일품. 짠슬은 오향장에 돼지껍질을 졸일 때 나온 물을 응고시킨 것.
이상민은 이 집의 족발에 대해 독특한 비유를 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는 "많이 힘들 때 찾으면 좋다"며 "푸석푸석한 족발이 마치 내 삶 같다. 거기에 짠슬이나
오이 같은 것을 곁들여 먹으면 지인들이 와서 푸석한 내 삶을 도와주는 것 같아 감칠맛이 돈다"고 전했습니다.
황교익도 이에 동의하며 "직장 다닐 때 자주 갔다"며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찾았다. 동료들과 소주를
각 1병씩 시켜서 자기가 따라서 마시는 곳이다. 한 병 비우고 만두 하나씩 먹고 30분 만에 일어났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수요미식회 23회 - 구리빛 피부에 부드러운 속살! 족발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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