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타(Θ)의 경고! 경고! - 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
4월 16일 세월호 침몰 2주기를 맞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세월호에 대한 새로운 비밀을 풀어봤습니다.
041616 그것이 알고 싶다 -세타의 경고! 경고! 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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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월호가 침몰한다면, 우리가 승객이라면, 우리는 선원과 구조당국을 믿고 구조되길 기다릴 수 있을까?
구조세력은 실패 없이 승객들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2년간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퍼즐조각을 맞춰보기로 했습니다.
# 44m 바다 밑에서 건져낸 의문 지난 2014년 6월 22일 밤 11시 50분, 진도 앞바다의
잠수부들이 디지털 영상 장치(DVR)와 노트북 하나를 건져냈다. 44m 바다 밑, 세월호에서 온 것이었습니다.
“연락이 급히 왔어요. 팽목항에서 뭔가 나왔다, 쉬쉬하면서 뭔가 나왔는데 노트북하고 CCTV 관련된 게 올라왔다”
- 오영중 변호사 인터뷰 中
100% 외부 비공개, 가족과 해경 입회 하에 진행된 기록 복원작업에도 DVR 속 CCTV는
사고 추정 시각에 끊겨 사고 원인 규명에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에서는 의문의 문서 하나가 발견됐습니다.
문서는 세월호와 깊숙이 연관된 듯한 누군가를 가리키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문서가 발견된 날 뉴스에서는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의 아들 유대균이
검거됐다는 소식만이 떠들썩하게 보도되고 있었습니다.
# 소름끼치도록 황당한 세타(Θ)의 경고 한편 지난 3월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는 당시 청해진해운 제주지역본부장의 자필 메모가 공개되면서 ‘연안부두 205호실’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습니다. 2013년 3월 22일 ‘205호’와의 회의를 마친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수첩을 꺼내 적었습니다.
“소름끼치도록 황당한 일이, 세타(Θ)의 경고! 경고! 징계를 넘어 경고 수준 메시지!!”
- 전직 청해진해운 제주지역본부장의 자필 메모 中
‘소름끼치는 경고’를 보낸 세타(Θ)의 정체와 그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또 선원들은 청문회에서 ‘승객을 대기시키라’는 선사의 지시가 있었다고 최초 증언했습니다.
이때 선사와 탑승 선원 사이의 연락책은 놀랍게도 노트북의 주인이자 의문의 문서를
작성했던 故양대홍 사무장이었는데, 세월호 접객 책임자이자 선내에서 구조에 힘쓰다 사망한
의인으로 알려진 故양대홍 사무장은 누구에게, 어떻게 대기 지시를 받았던 것일까.
# 소극적 구조 활동, 진실은 무엇이었나 세월호가 침몰한지 2년이 지났지만 해경에서
법정 처벌을 받은 것은 ‘업무 상 과실치사’로 3년 형을 선고받은 123정장이 유일한데 ..
123정은 당시 출동했던 하나 뿐인 해경구조선이었음에도 소극적인 구조활동으로,
도주한 선원들과 함께 집중 비난의 대상이 됐다. 무슨 이유로 123정은 다급한 구조의 순간,
사진을 6장이나 찍어 전송할 만큼 구조에 소극적이었을까.
이들만이 공유했던 명령이나 정보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의문의 문서들과 선원 및 해경 내부 교신
내역을 방송 최초로 입수, ‘그날’의 비밀을 파헤쳐봅니다.
또 지난 2년간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우리의 인식 변화를 되짚고, 안전사회를 만드는 길을 고민해봅니다.
방송 일자 : 2016. 04. 16. (토) 밤 11:10
SBS TV 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세월호 관리와 운영에 국가정보원이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2주기를 맞은 지난 16일 밤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세타(Θ)의 경고, 경고!
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 편을 통해서입니다.
205호는 선박 회사들이 인천 연안부두에 있는 국정원 분실을 칭하는 단어입니다.
프로그램은 먼저 사고 해역에서 2014년 6월 인양돼 복원된 노트북 파일과 세월호 기관사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을 제시하면서 "뒤늦게 세상에 공개된 문서들은 세월호와 국정원 관계가
일반적이지 않음을 분명히 말해준다"고 밝혔습니다.
세월호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의 한글 파일 '국정원 지적사항.hwp'에는
세월호 화장실 비품 보충, 직원 휴가 계획 등이 기록돼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은 이어 세월호 운항규정 항목에 첨부된 해상사고 보고 계통도도 제시하면서
"세월호는 사고시 국정원에 가장 먼저 보고해야 하는 배, 이른바 국가보호 선박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목포에서 해경 조사를 받던 세월호 기관사 손모 씨가 아내로 보이는 인물에게 보낸 메시지에도
"오후 또 국정원 취조가 있을 텐데"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프로그램은 전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고 직후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이 구조 인원수 보고와 현장 영상 전송을 해경본청에
계속 주문했고, 해경본청은 이를 구조 현장에 그대로 전달했음이 통화 녹취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MC 김상중은 이에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보고하는 것이 그들 업무이지만,
결과적으로 그 통화가 이뤄진 시점이 구조에 총력을 다했을 시간이라는 점에 아쉬움이 크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해경 수뇌부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세월호 침몰 5분 전, 청와대 측이 'VIP(대통령) 메시지'라며 "단 한 명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
여객선 내 객실 엔진실 포함해서 철저히 확인해서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하라"고
해경 본청에 전하는 내용의 녹취도 방송에 등장했습니다.
김상중은 "그 어떤 의혹에도 자유롭고 해명해야 할 의무마저 저버릴 수 있는 국가기관은 없다"라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정원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041616 그것이 알고 싶다 -세타의 경고! 경고! 세월호와 205호 그리고 비밀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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