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9일 월요일

151108 영상앨범 산 500회 다시보기, 영상앨범 산 노적봉

500회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 설악산 노적봉

가을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 설악산. 흔히 ‘아버지의 산’으로 불리는 설악산은 웅장하고 거친 산세 안에 이름난 암벽등반 길을 여럿 품고 있다. 그 가운데 노적봉(해발 716m)에 그려진 ‘한 편의 시를 위한 길’이란 이름의 바윗길은,

그 길 위에 오르면 절로 시상이 떠오를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길. 이번 주 방송 500회를 맞은 <영상앨범 산>에서는 가을이 한껏 무르익은 설악의 노적봉으로 ‘암벽 등반’이라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선다. 

 

110815 영상앨범 산 -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설악산 노적봉.
영상링크▶ http://goo.gl/Wlgzsb

 

이번 여정에 함께 한 이는 ‘한국마운틴가이드(KMG)’를 설립해 전문적인 등반 가이드를 양성하는 전용학 씨와, KMG의 오랜 회원들. 수십 년의 등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바윗꾼들의 산행에 <영상앨범 산> 촬영팀이 동행했다.

<영상앨범 산>의 김석원 PD로서는 생애 첫 암벽등반 도전. 500회 방송, 10년의 세월 동안 세계를 누비며 명산을 소개해왔지만, 앞으로 보다 폭넓은 산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하겠다는 각오로 바위에 첫발을 내디뎠다. 

설악산 노적봉은 일반인들에겐 출입이 제한된 지역이라 미리 암장 이용 허가를 받아야 오를 수 있다. 설악동 탐방지원센터에서 허가서를 받고 본격적으로 길을 나서는 일행.

오색 가을빛으로 짙게 물든 나무들이 바람에 물결치며 일행을 반긴다. 20분쯤 숲길을 걸었을까. 노적봉 발치에 다다르니 고개를 젖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잿빛 바위가 일행 앞에 서 있다. 

꼼꼼히 장비를 점검하고 본격적으로 바위에 오르는 일행.

‘한 편의 시를 위한 길’은 비교적 난도가 낮은 초급 코스이지만, 첫 등반인 데다가 무거운 촬영 장비까지 든 촬영팀에겐 쉬울 리 없다. 촬영팀을 위해 등반 장비 사용법부터 자세 잡는 법까지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일행,

전문가의 도움으로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니 아찔한 칼날 능선 양옆으로 설악의 눈부신 가을이 펼쳐지고 멀리 울산바위가 고개를 내밀어 일행을 응원하고 있다. 

손끝과 발끝에 온 신경을 모으고, 바위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끼는 길.

모든 상념이 일순간 사라지고 오롯이 이 순간에만 집중하게 된다. 깎아지른 절벽 위를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잇대어 가다 보니 자일로 몸을 묶은 파트너의 존재가 눈물겹도록 감사하고 소중해진다.

크고 작은 바위가 뾰족뾰족 솟아 가장 위험한 구간으로 꼽히는 ‘피너클 지대’를 지나 드디어 노적봉 정상. 눈앞에 토왕성폭포가 높이 350m의 위용을 자랑하며 곧추서 있다. 

혼자였다면 결코 오르지 못 했을 길,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일행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첫 암벽등반 도전.

<영상앨범 산> 역시 시청자들의 관심과 응원이 함께 했기에 500회 방송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것을 길 위에서 다시금 깨닫는다. 그리움 짙어지는 계절 더욱 그리워지는 설악산, 그 길 위에 서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는 ‘한 편의 시를 위한 길’의 살아있는 영상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 출연자 : ‘한국마운틴가이드 KMG' 전용학 리더, 강정희, 김미순, 명희정
◆ 이동코스 :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 소공원 - 노적봉 들머리 - 1피치 ~ 8피치 - 노적봉 정상 / 약 5시간 소요 

110815 영상앨범 산 - 한 편의 시를 위한 길 설악산 노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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