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10년 이상 사람과 함께 살아온 원숭이가 동물원으로 돌아갔습니다.
8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집에서 생활하는 게잡이원숭이 삼순이의 일상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11살짜리 원숭이 삼순이는 바깥 외출만 하면 지레 겁을 먹고 나무조차 잘 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집 안에서는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장난을 치거나 주인에게 애교를 부렸습니다.
110815 TV 동물농장
영상링크▶ http://goo.gl/CDxG8Z
주인은 “예전에 외국에서 일할 때 원숭이 한 마리가 식당 밖 철창에 갇혀 있었다.
그래서 ‘저게 뭐냐’고 물었더니 음식 재료라고 하더라. 가만히 놔두면 죽겠구나 싶어 값을 지불하고
구해줬는데 그 후부터 저를 따라오더라”며 삼순이를 데리고 오게 된 사연을 밝혔습니다.
주인 가족의 정성 덕에 삼순이는 건강을 되찾고 경계심도 서서히 풀게 됐지만 넘치는 장난기 탓에
집을 엉망으로 만들기 일쑤였습니다. 가족들은 멸종 위기 2급 동물에 속하는 삼순이를
동물원으로 보내려고도 했지만 1급이 아니라는 이유와 동물원의 공간 제약으로 인해 그마저도 어려웠습니다.
얼마 후 한 동물원에서 삼순이를 보호해주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가족들은 미안함과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며 삼순이와 이별을 맞았습니다.
또 이날 ‘동물농장’ 아파트 옥상을 헤매는 고양이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아파트 12층 옥상 난간을 헤매는 고양이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이날 제작진은 아파트 옥상 난간을 헤매는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 지켜본 결과 바짝
야윈 고양이가 빛조차 들지 않는 복잡한 난간 안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수의사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 같다. 집에서 생활한 고양이 같다”며 걱정스러워 했습니다.
이에 제작진과 수의사는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덫을 설치했으나 고양이가 너무 야윈 탓에 덫이 닫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2차 시도를 해 고양이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수의사는 “한 달 이상 제대로 먹지 못한 것 같다. 뼈만 남았다”며 고양이가 치사율 높은 병까지 걸린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을 받은 상태로, 집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인근 아파트에 고양이 주인을 찾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얼마 후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고,
한 달 전 집 청소를 하던 중 고양이를 잃어버렸다는 여성이 나타났습니다.
제보자는 코앞에서 잃어버린 고양이가 바짝 야위어있는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다행히 고양이는 주인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110815 TV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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