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일 일요일

141101 추적60분 1130회 다시보기, 추적60분 낙동강 녹조 - 가을 낙동강, 녹조는 사라졌는가

 

110114 추적60분 - 가을 낙동강, 녹조는 사라졌는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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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낙동강, 녹조는 사라졌는가

물고기 떼죽음이 목격되고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유행처럼 번졌던 지난 여름.

낙동강에는 지난해에 비해 보름 빠른 5월말에 녹조가 출현했다.

8월 말 많은 비가 내려 소강상태로 접어든 녹조 현상, 세간의 관심 역시 사그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가을 낙동강은 녹조로부터 해방된 것일까.?

가을 낙동강, 이상한 죽음이 목격되고 있다

 

 

한반도 남쪽에서 가장 긴 강인 낙동강.

제작진은 낙동강 중상류를 관찰하던 도중 이상한 죽음들을 목격했다.

등이 구부러지고 피부병으로 비늘이 벗겨진 누치, 죽은 채로 물에 떠 있는 까치, 왜가리도 발견됐다.

이 뿐만 아니다. 낙단보 인근 강변에서는 백골상태가 되어 있는 동물의 사체를 발견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수달암컷의 사체였다.

 

수달이 병이 들거나 많이 다치게 되면 자신의 사체가 아주 안 보이는 곳으로

갑니다 이렇게 죽어 있다는 것은 인위적인 요소에 의해 숨진 것처럼 보입니다

박원수 / 수달보존협회장

 

보통 은신처에 몸을 숨기고 죽음을 맞는 수달의 습성을 미루어 볼 때 

공개된 장소에 가지런히 누워 죽은 수달의 사체는 미심쩍었다. 

이런 곳에서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가을이 위험한 이유, 남조류 독소 ‘마이크로시스틴’에 주목한다

 

 

녹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는 가을 낙동강.

눈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물 속 상황은 지난 여름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여름 내내, 금강과 영산강을 장악하며 큰 논란이 되었던 큰빗이끼벌레 역시 

바위 틈과 강바닥을 점령하고 있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지금 현재 녹조가 일어났을 때보다도 녹조가 죽고 난 다음에

대부분의 독성물질들이 물 밖으로 나오게 되거든요

조영철 교수 / 충북대 환경공학과

 

녹조를 일으키는 남조류에는 ‘마이크로시스틴’ 이라는 독성물질이 있다.

이 독소는 간 손상을 가져오는 물질로서 해외에서는 야생동물은 물론, 인간의 피해사례까지 보고되어 있다. 

그렇다면 녹조가 번성하는 강에서 마주한 의문의 죽음들 역시 이 독성 물질과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아닐까.?

‘녹조라떼’에 남조류 독소는 없다? 불검출 미스터리

 

 

지난해 환경부는 남조류 독성물질을 수질감시항목으로 지정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물환경시스템’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 수질검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까지 낙동강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적은 단 한번뿐

그것도 먹는 물 기준치의 1/10 수준이다.

그런데 제작진이 확보한 환경부의 또 다른 자료에는 과거 낙동강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14번 검출된 적이 있었고 

최대 51.67 수치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적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낙동강의 수질이 더 좋아진 걸까?

불검출과 51.67의 엄청난 수치 차이, 그 이면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사실 확인을 위해 독소 검사를 진행했던 부산시 수질연구소를 찾았다.?

인간은 안전한가

 

 

매년 녹조가 피는 물, 먹어도 안전할까.

환경부는 지금처럼 녹조현상이 심하더라도 남조류 독소 ‘마이크로시스틴’의 경우 정수처리과정에서 

충분히 제거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여기서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물질이 발생한다.

 

조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 염소를 많이 넣을 수밖에 없고 그 결과 ‘트리할로메탄’이라는 게 많이 나오게 되는 거죠

이태관 교수/ 계명대 환경과학과

 

녹조, 오염 물질에 염소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

수도관을 거치면서 농도가 더 올라가게 되는 이 물질로 인해 우리는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남조류 독소는 정수 처리 과정에서 제거되지만 트리할로메탄이라는 또 다른 유해물질이 늘어나는 것이다.

매년 녹조는 발생하고 있고, 그 시기는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물에 살고 있는 물고기를 먹어도 안전한지, 수돗물은 먹을 수 있는지, 

시기적으로 언제 위험한지 전혀 모르고 있다.

낙동강은 다시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이 흐르는 강이 될 수 있을까

 

<추적 60분>에서는 가을 낙동강 녹조의 추이와 남조류 독소의 정체를 알아보고, 

먹이사슬에 따른 생체 축적의 가능성을 추적 관찰해보고자 한다.

110114 추적60분 - 가을 낙동강, 녹조는 사라졌는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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