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고부 3대와 오지랖 남편
# 한 지붕 밑 아롱다롱 세 고부
가깝고도 먼 고부사이, 요즘 같은 시대 한 지붕 밑 세 고부가 산다는데! 서고득 시할머니(98)를 극진히 모시는 효부 김명남(66) 시어머니, 그 아래 알뜰살뜰 효부 방명자(38)며느리까지! 며느리가 효부라는 건 시어머니, 시할머니도 다 아는 사실. 단 한 사람 남편 한재희(40)씨만 모른다. 시할머니와 잠도 함께 자며 극진히 모시는 어머니를 보고 자란 탓일까.
재희 씨 눈에 아내 명자 씨는 한없이 부족해 보인다. 몸이 편찮으신 시아버지(한점동, 70) 때문에 5년 전 귀농을 하자고 졸랐던 남편. 내려가면 농사일 하나도 안 시키겠다며 호언장담했던 남편은 언제고 고추밭이며 오디밭이며 할 일만 산더미이다. 게다가 2년 전 오픈한 치킨집까지! 밭일하랴 치킨 배달하랴 손이 열 개여도 모자란 명자 씨의 하루. 이런 명자 씨 속도 모르고 타박하는 남편이 야속하기만 하는데.
110315 휴먼다큐 사노라면 -순창 고부 3대와 오지랖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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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투신청. “갈 데까지 가보자!!”
우리 집 일에는 너무도 무심한 남편. 형광등 갈아달라고 한 것도 올해 초인데 아직도 깜깜무소식이다. 남의 집 부탁은 식사도 거르고 달려가 해주면서 정작 우리 집 일에는 나 몰라라 하는 남편.
“도대체 뭐가 힘드냐? 하는 일도 없으면서!”
평소에 시어머니와 비교하는 것도 얄미워 죽겠는데, 결국 펑펑 눈물이 난다. 눈코 뜰 새 없는 하루에 허리가 아파도 병원 갈 시간도 없는 명자 씨. 정말 내 맘을 몰라도 너무 몰라주는 남편이다. 도대체 이 남자, 나와 끝까지 가보자는 건가? 다음날 밤 친구들을 잔뜩 치킨집으로 데리고 오는 재희 씨. 묵묵히 닭을 튀기는데 맥주까지 거나하게 먹은 친구들이 돈도 안내고 그냥 가버린다. 그 길로 2차에 전화까지 받지 않는 남편.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해도 해도 너무한 남편에 시어머니도 두 팔 벌려 나섰다. 다음 날 아침 내 아내가 없어졌다...?
# 어디 나 없이 살아봐!!
시어머니와 남몰래 떠나는 나들이. ‘나 없는 하루가 어떤지 맛 좀 봐라!’ 명자 씨는 쇼핑에 카페에 모처럼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오랜만에 고부는 오붓하게 밀린 수다를 떠는데~ 도란도란 얘기하다 보니 그간 서운했던 일들로 눈물이 나는 명자씨. 한편, 아내가 없는 하루는 재희 씨의 수난시대. 치킨 주문받으랴 할머니 모시랴 정신이 하나도 없다!
재희 씨와 아이들은 먹을 것도 없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게다가 삼남매는 이런 재희 씨 마음도 모르고 여기저기 어질러 놓기만 하는데~ 아내의 빈자리가 이토록 컸던가... 하루 종일 진땀 빼는 남편 재희 씨. ‘여보 제발 돌아 와줘.....!!’ 과연 재희 씨는 아내 명자 씨와 화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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