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상훈이네 희망노래>
방송일시 : 2015년 10월 31일(토) 18:15~19:00
# 어느 날 갑자기 닥쳐온 불행.. 엄마의 폐암 선고
불과 두 달 전, 좀처럼 기침이 멎지 않아 찾아간 병원에서 엄마 심혜정씨(40)는
폐암 4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습니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사랑하는 4남매를 키우며 열심히 살던 엄마에게 폐암선고는
그야말로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충격이었습니다.
103115 동행 - 상훈이네 희망노래
영상링크▶ http://goo.gl/ZsZyN6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살아야한다는 생각에 대구에서 서울로 원거리 진료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기침에 오른손에 마비 증상까지 온 엄마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저앉고 싶은 엄마에게 다리가 불편한 몸으로 매일 약을 챙겨주며 기운을
북돋아주는 아빠 유창목씨(54), 그리고 4남매는 엄마가 살아야 하는 이유다.
# 쉴 수 없는 택시기사 아빠의 고단한 일상
아픈 아내와 아이들을 남겨두고 새벽 일찍 집을 나서는 아빠 유창목씨.
택시 운전은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오른쪽 다리가 불편한 그가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 중 하나였습니다..
12시간 꼬박 일해서 아빠가 버는 돈은 월 60만원 남짓.
여섯 식구가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벌기가 쉽지 않습니다.
엄마가 암 선고를 받은 후 지적 장애 1급인 셋째 상훈이(남/11)와 막내 민혁이(남/5)를 돌봐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첫째 수정이(여/16)와 둘째 인호(남/15)도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
게다가 암 투병으로 기억력이 떨어져 혼자서는 약을 챙겨 먹을 수 없는 아픈 엄마를 돌보는 일도 아빠의 몫이다.
네 아이들의 뒷바라지부터 설거지, 청소까지.. 다리가 불편한 몸으로 하루 종일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야 하는 아빠.
택시 일을 꾸준히 못 하면서 더욱 어려워진 형편.
그리고 암 투병 중인 엄마와 보살펴야 하는 4명의 아이들.. 아빠는 막막한 현실이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기특한 아이들
2개월 전, 엄마의 암 선고 이후 가족의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엄마는 이전과 달리 누워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대신 아프기 전 살뜰히 아이들을 돌봐주던 엄마의 역할은 첫째 수정이의 몫이 됐습니다.
다리가 불편해 움직이기 힘든 아빠를 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수정이. 엄마가 아픈 후,
늘 누나 뒤만 졸졸 쫓아다니는 막내 민혁이도 살뜰히 돌보고 있습니다.
평소 말수는 적지만 수정이는 누구보다 아픈 엄마를 생각하는 속 깊은 딸이다.
11살이지만 3살 수준의 지능을 가진 상훈이는 둘째 인호 담당.
스스로 밥을 먹지도 못하고 옷을 입는 것도 불가능하다 보니 하나에서 열까지 곁에서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 기저귀를 하고 있는 상훈이의 뒤처리를 하면서도 인호는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는 착한 형이다.
뒤바뀐 환경에서도 짜증 한번 없이 묵묵히 자신의 몫을 다하는 아이들 -
어린 아이들에게 너무 큰 짐을 지게 한 것 같아 아빠 엄마는 그저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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