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당시 故 신해철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10월 30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 0회 '시청지도서' 편에서는
1988년을 책임진 가수들의 노래가 소개됐습니다.
이날 소방차, 박남정, 이선희, 변진섭 등 다양한 가수들이 언급된 가운데,
1988년 12월 무한궤도 앨범을 발매했던 故신해철의 모습이 등장해 눈길을 모았습니다.
나레이션을 맡은 이문세는 "당시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가 '그대에게'로 대상을 탔다"며
"신해철의 1988년은 참으로 찬란했고 또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고
덧붙여 그리움을 자극했습니다.
103015 응답하라 1988 시청지도서
영상링크▶ http://goo.gl/WH1bCz
이날 방송은 이문세가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를 진행하는 내레이션 형식으로 그려졌습니다.
기자는 90년대 생으로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하지만 청취자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이문세의 목소리는 왜 그가 당시 '밤의 교육부 장관'으로
불렸는지 짐작 가능하게 했습니다. KBS 2TV '유머일번지' 코너 '쓰리랑 부부'의
"음메 기죽어 음메 기살어"는 어렴풋 영상으로만 봤을 뿐이다. 김혜수는 '타짜', 이미연은 '꽃보다 누나'에
출연한 배우로 알았고, 영화 '영웅본색'은 OST가 인상적인 것으로 기억했습니다.
또 오디션 프로그램의 홍수인 현 상황에서 '대학가요제'는 이름만 들어봤을 뿐 전성기 때의 파급력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88년 당시 사용했다는 곤로, 3단 냉장고, 자외선 살균 정수기 등은 처음 본 신기한 물건.
하지만 '응답하라 1988' 제작진은 이러한 문제를 영리하게 풀어냈습니다.
tvN이라는 채널 특성상 2030세대가 프로그램을 많이 접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시청 지도서를 특별 편성했습니다.
그리고 60분 안에 88년도를 녹여내며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물론 60분은 1년을 모두 담기에는 짧은 시간이었기에, 당시를 살았던 시청자들만큼의 배경지식과
추억을 얻을 수는 없었지만 간접적으로나마 1988년에 일어났던 큰 사건과 당시 사용했던 물건,
유행했던 패션 등을 훑어볼 수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시청 지도서를 통해 얻은 배경지식은 2030 시청자들이 추후 '응답하라 1988'을
시청할 때 몰입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앞서 방송된 '응답하라' 시리즈가 성공을 거둔 이유 중 하나는 시청자들의 추억을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응답하라 1997'은 잊을 수 없는 첫사랑, '응답하라 1994'은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며 향수와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두 번의 성공 후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가 1988년도라는 것이 알려졌을 때
네티즌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나이가 어린 시청자층은 1988년도에 대한 기억이 없어
공감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관심 속에 방송된 '응답하라 1988'의 첫 시작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2015년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낼 예정이라고 밝힌 '응답하라 1988'이 '응답하라' 시리즈의 성공을 잇는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오는 11월 6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103015 응답하라 1988 시청지도서
영상링크▶ http://goo.gl/WH1bC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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