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속 송혜교는 망가져도 사랑스러웠습니다.
21일 밤 KBS2 '또 만나요 태양의 후예' 스페셜 2부가 방송됐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근 종영한 16부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ㆍ연출 이응복)의 명장면이 전파를 탔습니다.
무엇보다 거침없이 망가진 송혜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극 중 그가 연기한 흉부외과 의사 강모연은 당당하고 거침없는 성격이 특징.
하지만 유시진 앞에서는 인간적인 면을 드러내곤 했습니다.
태양의 후예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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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모연은 우르크 대지진을 겪어낸 뒤, 사람들을 다 살려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늘 강인해 보이던 그였지만 유시진에겐 "돌아와줘서 고마워요.
오늘 대위님 없었으면 저 도망갔을지도 몰라요"라며 의지하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유시진은 의사 강모연의 눈물을 보고 그를 인간적으로 더욱 잘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후 강모연은 절벽에 차가 매달린 사고를 겪었을 당시 남긴 유언이
휴대폰에 있단 사실을 잊어버렸습니다.
이 녹음 파일은 결국 유시진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됐습니다.
음성파일 속에서 강모연은 "이렇게 객사할 줄 알았으면 교수고 뭐고
그냥 대충 살걸. 이렇게 죽을 줄 알았으면 그냥 내 마음 솔직하게 고백할 걸 그랬어요.
아주 멋있는 사람에게 키스 받아서 내내 설렜었다고"라며,
유시진의 '와인 키스'에 대한 숨겨왔던 진심을 밝혔습니다.
당시엔 심각했지만 돌이켜보면 민망하기 그지없는 상황.
더욱이 이 음성파일은 모우루 중대 전부대원에게 생중계 됐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강모연은 급하게 뛰어왔지만,유시진은 이미 이 녹음을 다 들은 뒤였습니다.
특히 허겁지겁 달려오는 장면에서 까칠했던 강모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습니다.
사랑스럽게 망가진 그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습니다.
'태양의 후예' 속 김지원 특별했던 그녀 ..
특히 인상적인 건 윤명주 중위의 사랑법입니다.
배우 김지원이 연기한 이 배역은 거침없는 직진 로맨스를 펼치는 것이 특징.
그간 다소 수동적이던 멜로 드라마 속 여자 배우들의 역할과는 정반대..
극 중에서 그는 서대영(진구) 상사와 멜로라인을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학벌에 집안까지 빠질 게 없는 윤명주와는 달리,
서대영 상사는 고졸 출신의 평범한 군인이었습니다.
이에 윤명주의 아버지는 이들의 만남을 반대했습니다.
그럼에도 윤명주는 서대영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데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는 "남자친구가 위험한 일을 하는 게 두렵지 않느냐"란
강모연(송혜교)의 질문을 받자 "전 그 사람이 하는 일보다 그 사람과
떨어져있는 게 더 무섭습니다. 그래서 같은 하늘 아래 있는 지금은 무서운 게 없습니다.
쉽게 말해 뵈는 게 없다는 거죠"라며, 사랑 앞에서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줬습니다.
기존 뻔한 캐릭터를 벗어던진, 당당한 사랑법이 돋보였던 윤명주는
'태양의 후예'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태양의 후예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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