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6일 금요일

151105 EBS 스페이스 공감 다시보기, 스페이스 공감 한희정 사토 마사히코

웅크린 너에게 춤을 청하다

한희정

#1. 새벽의 푸른빛을 띤 목소리

2001년 밴드 더더의 보컬로 데뷔한 한희정은 어딘가 조금 다른 예쁜’ 목소리였다예쁘지만은 않은 무언가가 숨겨져 있을 것만 같은 목소리그 무엇은 보컬리스트를 넘어 뮤지션으로서의 자신만의 감성을 전하며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110515 EBS 스페이스 공감 - 한희정, 사토 마사히코
영상링크▶ http://goo.gl/lRnrFS

 

 

드림 팝 듀오 푸른새벽’ 및 솔로 활동을 이어가며 낮고 작은 목소리가 지닌 긴 여운과 서늘하면서도 아련한 특유의 정서를 선보였다. 2008년 발표한 1집 너의 다큐멘트에는 푸른새벽’ 시절부터 차곡차곡 만들어온 곡들로 작사작곡편곡프로듀싱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을 혼자 해 단단한 내공을 드러냈다

 

 

이후 2장의 EP와 2집 날마다 타인을 발표하며 탄탄한 사운드 프로덕션과 자신의 틀을 깨는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음악적 확장을 이뤄나갔다특히 5년 동안의 고민이 담겼던 2집 날마다 타인에서는 지금껏 그녀를 가둔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나 여러 개의 타인과도 같은 가면을 보여주며 견고하면서도 말랑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었다.

 

 

#2. 함께, Slow Dance?

 

나의 기억과 너의 노래에 맨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 본다

느리게 춤을 추었다 느리게 너를 생각하였다

느리게 너를 지운다 느리게 너를 춘다“ - ‘Slow Dance' 

 

 

 

최근 2년 만에 발표한 EP Slow Dance는 한희정의 표현을 빌려 듣는 이를 편안하게 만드는 순한 사운드의 '숨 고르기격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가을의 서늘한 정취와 어울리는 발라드 곡들은 현악 앙상블의 감각적인 배치로 더욱 분위기를 돋운다하지만 멜로디를 채우는 이야기는 지난 2집 날마다 타인에서 보여준 위트와 생경함 만큼이나 쉬이 잊히지 않는 특별한 여운을 남긴다. “그건 사랑이 아니었어라고 말하는 ’Love Song‘이라든가 느리게 너를 춘다며 이별을 견뎌내는 ’Slow Dance' 등의 트랙들은 흔한 사랑흔한 이별 이야기를 그녀만의 시선을 담아 잘 체화했음을 느낄 수 있다한희정의 목소리에는 그 어떤 기교나 군더더기가 없다

 

 

그럼에도 그 낮고 작은 목소리가 강한 울림을 갖는 것은 그녀의 시선에만 보이는 특별한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순간만을 골라 담은 보물상자가 아닌불편한 기억마저 모두 끌어안고 보듬는 어딘가 수상하고 아름다운 오르골그 고유의 감성이 극대화 된 6곡의 특별한 한희정표 발라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첫 라이브가 스페이스 공감에서 펼쳐진다그녀의 새로운 무대는 분명 우리 곁으로 부쩍 다가온 가을을 조금쯤 특별하게 맞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2년 만의 새 앨범으로 선보이는 첫 무대걱정과 기대가 교차하네요.

즐겁게 들어주세요! - 한희정

출 연 진 한희정(보컬/기타), 이창규(기타), 우지혜(베이스), 전용준(건반), 신종원(드럼), 차지연(바이올린), 주지혜(첼로)

프로그램 우리 처음 만난 날, Slow Dance, 잔혹한 여행 

 

110515 EBS 스페이스 공감 - 한희정, 사토 마사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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