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25일 화요일

141124 인간극장 충주호 6형제 1부 다시보기

충주호 6형제

제천, 충주, 단양을 아우르는 육지 속의 바다, 충주호.

평생 충주호를 떠나지 않는 아버지 신수만 씨(72)에게는 

여섯 명의 아들이 있다. 

 

11/24 인간극장 - 충주호 6형제 1부 #1
영상링크▶ http://goo.gl/Ds1A3T

 

원시 노총각 첫째 종승(42), 충주호 어부 둘째 종완(40),

독불장군 셋째 종구(37), 충주에 나가 사는 넷째 종철(34), 

자칭 몸짱 다섯째 종섭(31), 귀염둥이 막내 종관(28)이 

그들이다. 시커먼 남자들만 우글거리는 집, 

하지만 살림살이는 깔끔하고 총각네 세탁기는 

하루 세 번 돌아간다.

뿐이랴, 배추 총각네답게 ‘김장’도 직접 담근다는데... 

 

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머니가 함께 사셨다. 

화전민 아버지에게 시집와 ‘가난’을 헤쳐온 어머니는 

십여 년 전 파킨슨 판정을 받았다. 

 

충주댐이 생기고 고향 마을이 수몰되면서 가난한 

화전민 아버지는 더 깊은 산골로 가족을 데리고 들어갔다. 

가을이면 산비탈에 불을 질러 밭을 만들고 

콩을 심었지만 삶은 언제나 고단했다. 

 

넉넉지 못한 세월을 지나 6형제는 어느덧 어른이 되었다. 

첫째 종승 씨와 둘째 종완 씨는 충주호에서 물고기를 낚고

3년 안에 집안을 일으키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던 셋째 종구 씨는 17년째 아버지 곁에서 형제들과 농사를 짓고 있다. 

드디어 수확 철-, 

‘충주호 6형제 드림팀’과 아버지가 

배추와 하수오 수확을 시작한다. 

 

가난 속에서도 변치 않는 우애, 

충주호 6형제의 이야기가 곧 시작된다.

 

 

# 충주호의 원시 총각 6형제

“배고픈데, 배추나 먹어야겠다!”

 

다 퍼 놓은 밥을 다시 밥통에 붓고 배추를 뜯어 먹는 한이 있어도 

셋째 종구 씨를 기다리는 순도 99.9% 첫째 종승 씨. 

저녁 시간을 훌쩍 넘겨, 식구가 모두 모여서야 신 씨네 저녁 식사가 시작된다. 

 

한수면 산속, 아버지와 아들들이 사는 ‘금녀’의 공간에는 그들만의 법칙이 있다. 

밥은 매 끼니 새로 짓고, 반찬은 먹을 만큼만. 뿐이랴, 빨래는 각자 빨고, 각자 갠다.

그 중 제대한 지 4년 된 막내 종관(28)의 각 잡힌 ‘군대식 옷 개기’가 당연히 최고다. 

살림은 야무진 셋째 종구 담당, 가끔 큰형이 맡을 때도 있지만 죽밥이 되기 일쑤.

 

수확 철이 되자, 충주에 나가 사는 넷째 종철 씨(34)도 집에 돌아왔다. 

드디어 한자리에 모인 ‘충주호 드림팀’, 

첫 번째 과제는, ‘김장’ 담그기다! 사서 먹는 게 맛있다는 다섯째 종섭(31)의 

떨떠름한 반응에도 자신만만 ‘레시피’를 강조하는 살림담당 종구! 

과연, 남자들의 김장은 성공할 수 있을까? 

 

  

 

 

# 살림꾼 셋째? 우리 집 독불장군 셋째!

 

“나 혼자 잘 먹고 잘살 수 없어 선택한 길.” 

 

산골 오지. 학교 가는 길은 너무나 멀었고 버스비조차 없던 시절.

첫째와 둘째는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고 가난한 형편에 일찌감치 가두리 양식장에서 돈을 벌었다. 

화전을 일구던 아버지를 도우며 아들들은 철이 들기도 전 

농사를 도왔다. 그중에서도 셋째는 조금 남달랐다. 집안 농사를 짓고,

 틈틈이 산 정상까지 지게로 음료 배달을 하며 고등학교를 마쳤다. 그렇게 수원의 한 전자회사에 들어가는데... 

 

하지만 충주호 산골에 사는 집에는 농사를 지어도 빚만 쌓여갔다.

결국, 셋째 종구 씨가 산골 집으로 돌아왔고 아버지를 도와 본격적인 농사에 뛰어들었다. 그때 나이가 겨우 21살이었다. 

 

“형, 달걀 가져왔어?” “종섭아, 파 좀 뽑아와” “빨리 빨리해! 다 못하면 오늘 밥 없어!”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애쓴 17년, 

그러다 보니 형제들 사이에서는 ‘독불장군’이 되어버린 셋째 종구 씨.

집안의 구심점이 된 종구 씨는 형제들을 이끌며 꽤 큰 규모의 배추와 하수오 농사를

짓고 있다. 독불장군의 뒷심은, 바로 아버지와 형제들, ‘충주호의 드림팀’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바쁜 가을날을 보내고 있다.

 

 

 

 

# 비오는 날이면 당신 생각

“비도 오는데...엄마한테나 갈까?”

 

산에 불을 내 일군 화전에 봄에는 콩을 심고 가을에는 들깨를 심었다. 

그 고된 세월을 살아나올 수 있었던 힘은, 처자식 때문이었다. 

너무 가난해 아들을 달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던 서러운 시절도 있었다. 

 

가난한 화전민에게 시집와 평생을 고생한 어머니는 환갑도 되기 전, 

파킨슨 판정을 받았다. 처음 6년은 집에서 간병을 했지만, 병은 점점 악화됐고, 

결국, 요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아버지와 아들들은 ‘한 사람’을 생각한다. 

반백의 아버지는 허허 빈 머리를 정성스레 빗고, 아들은 아버지의 옷에 향수를 뿌려준다.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 구두를 신고 집을 나서는 아버지, 그의 뒤를 아들들이 따른다. 추적추적 내리는 빗길을 달려간 곳, 그곳에 그 ‘한 사람’이 있다. 

평생 고생만 하다 쓰러진 아내, 애달픈 ‘엄마’가 있다. 

 

 

 

 # 우리는 6형제 드림

 

 “한수면 6형제 드림팀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신 씨네 6형제만 떴다 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6형제 드림팀’

 

진흙탕에 트럭 바퀴가 빠져 애를 먹는 다섯째와 여섯째, 

하지만 무슨 걱정이랴, 전화 한 통이면 득달같이 달려오는 형들이 있다. 

온통 돌밭이라 포크레인도 포기한 드넓은 하수오밭, 

그곳에 패기로 똘똘 뭉친 6형제가 있다.  

 

충주호 드림팀, 6형제의 소원도 가지각색이다. 

산을 좋아하는 첫째는 도라지를 많이 캤으면 좋겠고

충주호의 어부 둘째는 쏘가리를 많이 잡고 싶다. 

장가가고 싶은 셋째는 함께 트럭을 탈 수 있는 아가씨를 만나고 싶다.

충주에 나가 사는 넷째는 인생의 로또를 꿈꾸고, 

다섯째와 여섯째는 하루 빨리 형수님들을 만나고 싶다. 

 

 

 

 

함께 가난을 이겨내며 살아가고 있는 

충주호 6형제, 오늘도 그들을 응원한다!

 

 

1부 주요 내용 (2014/11/24)

 

제천, 충주, 단양을 아우르는 내륙의 바다, 충주호.

이곳을 떠나지 않는 한 가족이 있다. 바로 아버지 신수만(72) 씨와 총 여섯 명의 아들들.

6형제의 아침은 신 씨네 살림꾼, 셋째 종구 씨의 심부름으로 시작되고..

올해, 셋째 종구 씨를 중심으로 온 가족이 함께한 배추가 드디어 첫 출하를 앞두는데!

경매장으로 향하는 길. 불안한 눈치의 종구 씨와 턱없이 낮은 가격...

그리고 할 말을 잃은 종구 씨.. 그날 저녁, 집에 온다던 종구 씨는 깜깜무소식이다...

11/24 인간극장 - 충주호 6형제 1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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