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
운명의 굴레, 무속인과 어머니
110414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 -운명의 굴레 무속인과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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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신내림을 받고 무당의 길을 선택한 장정옥.
현대 무용가가 되고 싶었던 꿈이 좌절된 뒤,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몇 년간 하혈이 계속됐고 이상한 꿈을 되풀이해 꾸었지만
병원에서도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했다.
그런데 친구와 함께 찾은 무당집에서 들은 청천 벽력같은 소식.
신병을 앓고 있으니,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되라는 것이었다.
딸의 말을 전해들은 어머니는 경악했다.
그녀 자신도 어릴 때부터 무당팔자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지만
신내림을 거부하며 살아온 터.
딸에게 팔자를 대물림하게 된 건 아닌지 자책했다.
그래서 더욱 딸의 무당행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어머니.
하지만 딸은 자신은 물론 가족에게 주어진 운명의 굴레까지 풀겠다며 신내림을 선택했다.
그날부터 한때 남부럽지 않을 만큼 다정했던 모녀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게 깊어지기 시작했다.
제발 무당 같은 건 그만두고 평범한 인생을 살아
vs
내 안에 신이 있어요
갑자기 무당을 하겠다고 선언한 딸에게 큰 충격을 받게 된 어머니 강서희씨
처음으로 딸에게 손찌검을 하게 된다
하지만 딸 정옥은 자신이 신내림을 받아야
자신의 병은 물론 전신 마비 증상을 보이는 어머니의 병도 낫고,
악몽을 되풀이해 꾸는 동생의 굴레까지 풀 수 있다며 결국 신내림을 선택했다.
사실 어릴 때부터 무당 팔자라는 말을 수차례 들어온 어머니.
몸은 아팠지만 절대로 신내림만은 받을 수 없었기에 이 악물고 참았다.
그래서 더욱 딸의 무당행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어머니는 지금이라도 딸이 무당의 길을 포기하고
일반인으로 돌아와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딸 정옥씨는 자신의 몸 안에 신이 사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어머니의 제의를 거부하고 있다.
신엄마만 여섯 번 바꾼 너, 더 늦기 전에 그만둬라
vs
신은 무서운 존재예요, 그만 두면 우리 가족이 다쳐요
4년 전, 결국 어머니는 딸의 신내림을 허락하고 내림굿에 필요한 돈도 대주었다.
딸이 울고 불며 무당이 소원이라고 한데다
자신의 팔자를 대물림한게 아닌가 하는 자책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딸 정옥은 신선생을 다섯 번이나 갈아치웠다.
신선생이 바뀔 때마다 이전 선생의 신을 새 선생의 신으로 바꾸는 가리굿을 했다.
그 비용이 무려 1000~2000만원이다. 신당도 수백만원씩 들여서 새로 꾸며야 했다.
결국, 딸 정옥씨는 1억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선선생들에게 갖다 주었다.
무당에 대한 어머니의 불신은 더욱 깊어졌고,
딸의 무당행에 대한 어머니의 혐오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정옥씨는 신을 내려놓을 수 없다. 신은 무서운 존재.
신내림을 거부했던 어머니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리고 자신과 어머니, 동생들까지 얼마나 아팠고 고통스러웠는지 잘 알고 있기에,
그리고 자신이 신을 거부하면 여동생이 팔자를 물려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엄마는 안중에도 없고 신엄마만 떠받들고 있는 너, 정말 섭섭해
vs
무당으로 성공해서 엄마 앞에 당당하게 설게요
정옥은 어머니가 얻은 첫 자식.
남편과의 관계가 평탄하지 않았던 어머니는
남편보다 정옥씨를 더 의지했고, 기대도 컸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피아노, 춤 등 갖가지 예능을 가르쳤다.
정옥씨도 어머니에게 살가운 딸이었다.
하지만 신내림을 받은 이후, 딸과 엄마의 관계는 무너지고 말았다.
엄마가 딸의 무당행을 반대하면서 갈등을 빚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정옥씨와 어머니 사이에 새로운 어머니가 등장한 것.
바로 신엄마다.
정옥씨에게 신엄마는 새로운 가족.
엄마와는 나눌 수 없는 무당의 아픔을 나눌 수 있고,
그녀를 신에게 인도해줄 선생 역시 신엄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는 딸과 자신 사이에 등장한 신엄마의 존재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무당이란 기구한 팔자를 놓고 어머니와 딸이 벌이는 4년간의 대립과 갈등.
깊어질대로 깊어진 갈등의 골이 이번 화해 여행을 통해 좁혀질 수 있을까.
110414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 -운명의 굴레 무속인과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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