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3회 : 돌과 고구마 - 석공들의 밥상
111314 한국인의 밥상 - 돌과 고구마 - 석공들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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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공들의 땅, 익산!
국내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질 좋은 화강암 황등석이 나는 익산은 예로부터 솜씨 좋은 석공 많기로 유명한 땅이다.
100년 역사의 석산에서는 돌 캐는 석공들의 작업소리가 끊이지 않고, 그 주변으로는 돌을 조각하는 석공들의 작업장들이 즐비하다.
본격적으로 이 곳의 돌이 알려지기 시작한 일제강점기, 석공들은 망치와 정으로 돌을 캐고, 직접 어깨에 돌을 짊어지고 목도노래를 부르며 집채만한 황등석을 황등역까지 운반했다.
석공들의 땀과 노력이 역사가 돼 온 땅 익산!
숙명처럼 돌 먼지를 마시며 살아온 석공들의 밥상엔 어떤 음식이 오를까?
■ 서른 번 손이 가야 비로소 완성되는 한 그릇의 만찬
주요 문화재 보수작업, 주요 석조건물들 건축에 사용되는 질 좋은 화강암이 나는 황등석산! 100여년 석산의 역사가 이어지는 동안 황등역과 황등시장은 개도 돈을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흥청거렸다.
당시 석공들은 제대로 앉아 밥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빴고, 이들의 애환은 음식 속에 담겼다.
뜨거운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 하는 수 차례의 토렴과정! 그 위에 육회고명을 얹고 또 다시 데우는 황등비빔밥은 서른 번 이상의 손이 간다고 하는데... 지금도 황등의 석공들이라면 누구나 즐기는 황등비빔밥 그 맛이 궁금하다.
■ 정미소 칠공주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황등석과 함께 익산의 쌀, 고구마를 황등역을 통해 대량 수탈해 갔다. 아픈 수탈의 역사를 간직한 익산의 맛 좋은 쌀은 풍성한 음식들을 남겼다.
버스정류장 앞, 누구나 한 번씩 들러 밥 한 그릇씩 먹고 갔다는 시골 정미소에는 일곱 딸들이 있다!
매일매일 정미소를 찾는 손님들을 위해 늘 빨리 대접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었다는 어머니의 손맛을 빼 닮은 둘째 서영의씨!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김치절임 돼지고기와 갱엿 닭 볶음, 찹쌀전은 한 번 맛 보는 이라면 누구나 빠져들게 한다.
정미소 일을 돕기 위해 어릴 때부터 80kg이 넘는 쌀가마니를 이고 나르며 자랐다는 일곱 딸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음식을 맛본다.
■ 돌과 함께 살으리랏다
황등의 빛깔 좋은 화강암에 빠져 익산에 정착한지 40여년! 평생을 돌과 함께 살아온 권오달씨는 아직도 정과 망치로하는 돌조각을 고집한다. 한 조각 한 조각 덜어내야 완성되는 돌 조각은 인내와의 싸움이라고 말하는 권오달씨! 평생을 돌가루와 함께 살아온 명장 권오달씨의 밥상에는 어떤 음식이 오를까?
평생을 석공의 아내로 쉽지 않은 삶을 살아온 김순애씨의 정겨운 밥상을 만난다.
■ 쫀득한 황토가 내어준 고구마
돌 좋은 석산 밑은 땅도 좋다. 붉은 황토밭이 드넓게 펼쳐진 익산의 시골 마을.
이 마을엔 한 동네서 같이 자라 한 동네로 시집온 두 할머니가 평생을 함께해 오고 있다.
처음 시집왔을 때 마을에 고구마가 많아서 부자동네 인줄 알았다고 하는 최병금씨는 고구마순을 엮어서 익산의 황등시장이며 북부시장, 역 등으로 팔러 다니기도 했는데...
고구마순으로 담근 고구마순김치는 배추 나오기 전인 여름에서 가을사이에 담가 먹는 향토음식.
익산의 황토에서 자란 맛 좋은 고구마로 만든 익산의 향토음식들을 맛본다
■ 익산 단무지
익산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 익산 단무지는 익산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별한 맛이 있다.
동네에서 여기사로 불렸던 김정순씨는 칠십이 가까워지는 나이에도 능숙한 운전솜씨를 뽐낸다.
김정순씨 집에서 직접 키운 무는 우리가 흔히 아는 무와는 다르게 모양이 기다랗다. 바로 우리에게 친숙한 단무지가 만들어지는 단무지무다. 지금 우리는 공장에서 만들어진 무를 먹지만 이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항아리에 쌀겨와 소금을 넣고 발효 시킨 익산단무지를 만들어 먹는다. 항아리 속에서 익어가는 익산 단무지! 그 맛을 보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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