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호기롭게 출발을 알렸던 ‘연쇄쇼핑가족’이 9회 만에 JTBC표 ‘예능 잔혹사’의
새 희생양으로 낙점, 아쉬운 작별을 고했습니다.
지난 21일 밤,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연쇄쇼핑가족’의 마지막 방송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SBS를 떠나 프리랜서 선언을 한 방송인 김일중, 개그우먼 김숙,
이찬오 셰프와 결혼한 모델 겸 방송인 김새롬이 게스트로 등장, 소소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선택장애에 빠진 현대인들의 소비 욕망을 낱낱이 분석하는 신개념 쇼핑 심리토크쇼를 표방한
‘연쇄쇼핑가족’은 이영자 박명수 박지윤 써니(소녀시대) 박원 등 새로운 조합의 MC진을 구성해
첫 방송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102115 연쇄쇼핑가족
영상링크▶ http://goo.gl/jjiPhj
특히 MC와 게스트들의 쇼핑 스타일 및 소비 패턴을 엿볼 수 있는 ‘영수증 토크’를 비롯해 구매를 고민하는
사연들에 대해 답변해주는 ‘사라 마라 톡’ 등의 신선한 코너들은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만족시켰습니다.
반면 ‘연쇄쇼핑가족’ 제작진이 야심 차게 내놓은 쇼핑 시트콤은 이렇다 할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프로그램 중반에 삽입된 시트콤에서는 매주 각기 다른 상황극을 연출해 쇼핑, 경제 생활과 관련된
토론 주제들을 던졌고, 스튜디오에서 VCR을 지켜본 패널들은 저마다 의견을 내며 갑론을박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출연진의 리얼한 연기력과는 별개로 오히려 흐름의 맥을 끊는 역효과를 냈고,
다소 지루한 전개가 이어져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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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에서 개성 있는 진행으로 명성을 쌓아온 이영자 박명수는 변함없이 재기 발랄한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욕망 아줌마’ 박지윤은 별명에 걸맞게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두 사람과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습니다.
또 MC에 첫 도전한 써니는 걸그룹 멤버답지 않은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을 과시하며 프로그램에 풍성함을 더했고,
박원 역시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존재감에 비해 저력 있는 토크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비록 1%대를 전전하는 저조한 시청률로 굴욕적인 조기 종영을 맞이하게 됐지만, ‘연쇄쇼핑가족’은 예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인정 받기도 했습니다.
부족한 화제성에 발목을 잡히긴 했지만 전에 없던 포맷과 MC들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가능성을 내비친
‘연쇄쇼핑가족’이 또 다른 생활밀착형 토크 버라이어티의 등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102115 연쇄쇼핑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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