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스페셜 652회
1974 영등포의 두 아기, 그 후
111714 MBC 다큐스페셜 -1974년 영등포의 두 아기,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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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4년 겨울, 영등포의 두 아기
지난 7월 28일 MBC 다큐스페셜에서는 40년 전 영등포에서 발견돼 미국으로 입양
된 구희숙이 덴마크의 입양인 조성자를 찾는 이야기가 방송됐다. 35세에 친모를 찾
으러 한국을 찾은 그녀는 자신이 발견된 날, 다른 한명의 아이가 더 있었다는 사실
을 알게 되고 그 아이가 헤어진 쌍둥이 자매가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찾아 나섰다.
덴마크에 입양된 조성자는 IT기업의 성공한 마케팅 담당자로 예쁜 딸과 함께 코펜하
겐에 살고 있었다. 40세가 되어 다시 조우한 구희숙과 조성자. 그러나 유전자 검사
결과, 그들은 자매가 아니었고 구희숙의 가족 찾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 방송 그 후
방송이 끝나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멀리 북극에서부터 한국, 미국 동포들
까지 구희숙의 용기와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놀라운 사건이 그
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2명의 엄마가 나타난 것이다.
■ 첫 번째 엄마, 김춘희
방송 다음날, 미국의 구희숙에게 메일이 날아온다. 편지의 주인공과 미국에서 만난
구희숙은 그녀를 통해 1974년 11월 영등포의 한 여공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춘희였고, 영등포 공장 근처에서 살았는데 74년 11월 그녀가 울
면서 갓난아기를 포기했다며 우리 집에 찾아왔었다.” - 친모의 절친한 친구 증언
그녀의 이름은 김춘희. 18살 어린 여공은 낮에는 일을, 밤에는 독서실에 다니며 고
된 생활 에서도 꿈을 키웠다. 공장에서 일하는 동안 한 남자를 만나 아이를 가졌으
나 알고 보니 유부남이었고 결국 그는 떠났다. 더는 임신 사실을 숨길 수 없고, 돈을
벌수도 없었다. 지낼 곳도, 먹을 것도 없는 상황에서 그녀는 혼자 아이를 낳았다. 춘
희는 아이를 포기한 후 친구 집을 찾아 몸을 추슬렀다. 아이가 해외 입양될 것을 알
고 밤마다 영어공부를 하며 다시 만난 날을 기다렸지만 딸이 입양되고 4년 후 교통사
고로 사망했다.
■ 그리고 또 한 명의 엄마
방송 두 달 후, 제작진은 영등포 경찰서를 통해 또 한 통의 제보 전화를 받는다. 떨
리는 목소리의 60대 여성은 74년 11월 14일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아니에요, 제 딸이에요. 배냇저고리랑 수건이랑 제가 다 준비했어요. 잠깐이었
지만 저한테는 각인이 됐으니까. 하루도 잊은 적 없죠.” - 엄마 인터뷰 중
11월 13일 출산 당시 의지할 곳이 없었던 또 한명의 아기 엄마. 젖도 물려보지 못한
그녀에게 허락된 것은 단 한 번의 포옹이었다. 영등포 여인숙을 전전하며 아이 아빠
와 버텨오던 그녀는 아이를 포기한 뒤 후회와 죄책감 속에서 살아왔다. 최근까지 입
양기관과 영등포 일대를 수도 없이 뒤졌지만, 돌아온 것은 허탈함뿐이었다.
“못 찾는다는 거예요. 아무 것도 없으니까 못 찾는다고. 찾을 길은 없고, 막막하
고... 잊고 싶었어요. 차라리 치매에 걸렸으면 했어요.” - 엄마 인터뷰 중
허망하게 입양 보낸 40년 후, 엄마도 경찰서와 홀트를 다니며 딸을 애타게 찾아왔
다. 방송을 보고 확신에 차서 구희숙이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그녀.
과연 그녀가 구희숙의 친엄마일까?
■ 두 아기, 그리고 두 엄마
1974년 11월 14일 영등포에서 발견되어 각각 미국과 덴마크로 입양된 두 아기. 그로
부터 정확히 40년이 흐른 지금, 두 명의 엄마가 나타났다. 구희숙의 친엄마는 과연
누구인가? 다른 한 사람은 조성자의 엄마인 것일까?
40년 만에 자신의 이름과 가족을 찾고, 첫 번째 생일을 한국에서 보낸 한 입양인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MBC 다큐스페셜 ‘1974 영등포의 두 아기, 그 후’에서 펼쳐진다.
MBC스페셜은 인간, 환경 그리고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하고자 합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제작하여, 보고 싶은 다큐맨터리, 꼭 필요한 다큐멘터리,
그리고 감동을 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MBC '다큐스페셜-1974년 영등포의 두 아기 그 후'가 동시간 예능프로그램들을 모두
제치고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7일 방송된 '다큐스페셜'은 시청률 5.7%(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 방송분이 기록한 3.3%보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같은 시간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는 5.3%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 앉았다.
이어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4.6%로 동시간 최하위를 차지했다.
최근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월요일 심야 예능프로그램들의 시청률 저하 현상 속에서
과연 다큐멘터리에 밀린 '안녕하세요'와 '힐링캠프'가 다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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