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15회
채제공은 최상궁으로부터 동궁전 지하 서고를 알게되고,
청나라 서신을 만나야 하는 이선을 돕겠다고 한다.
한편, 영조는 이선이 청나라 사신을 설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외교 정치에 유능한 소론 대감 이종성과 조재호를 다시 궁으로 불러들이는데...
111014 비밀의 문 제15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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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다룬 사극.
'비밀의 문'이 과거 중국의 불법 조업사건을 조명했습니다.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부제 의궤살인사건/극본 윤선주/연출 김형식) 청나라사신의 에피소드가 현재 중국의 불법조업사건과 닮아 있어 화제입니다.
'비밀의 문' 지난 11월 10일 15회 방송분에서는 세자 이선(이제훈 분)은 청나라에서 급파된 사신단을 맞이했습니다.
알고 보니 사신단은 조선근해에서 조업 중이던 청나라 어선에 대해 조선 수군이 공격한 점을 따져 물으러 조선으로 온 것이었고, 영조는 이에 세자를 향해 "폐세자가 될 각오를 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협상과정에서 청나라 사신들은 청나라 어민들의 조업에 대해 전면허용에다 치외법권 인정을 요구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오만대군을 파병하라고 윽박질렀습니다.
특히 이들은 둘 중 하나라도 승낙하지 않을 경우 청에 대한 조선의 도발로 인정하겠다고 우기기도 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청사고'와 '숙종실록'등에 따르면 성어기에는 중국 어선이 황해도와 충청도, 심지어 제주도 연안까지 출몰해 우리나라 근해의 풍부한 해산물을 잡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해안에 상륙해 노략질을 하기도 했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에피소드는 지난 10월 초 전남 부안군근처 해상에서 불법조업중이던 중국 어선을 향해 우리 해경이 권총을 발사한 사건과 유사해 화제가 되고 있는 것. 당시 해경이 쏜 총에 중국인 선장은 사망했고, 선원은 구속영장이 신청되었다. 이 사건에 중국정부는 한국정부를 향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타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내용 중에서는 '불법조업물 특혜관세 배제'라는 조건이 생겼습니다. 양국 모두 불법조업이 외교적·감정적 대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걸 인식했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이에 SBS드라마 관계자는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비밀의 문'에서 이처럼 현재 중국과 한국의 외교상황과 비슷한 불법조업과 관련된 내용이 다뤄졌다"며 "특히,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이선이 이 난국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지 그렇지 않으면 위험에 처하게 될지를 꼭 지켜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이 반환점을 돌았음에도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비밀의 문'은 지난 10일 방송된 15회에서 5.3%(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꼴찌에 머물렀습니다. 1위인 MBC '오만과 편견'(12.1%)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입니다.
'비밀의 문'은 방송 2회 만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그 뿐이었습니다. 이후 시청률은 뚝뚝 하락했고 시청자들은 외면했다. 소위 말하는 높은 퀄리티, 높은 화제성, 이상하게 낮은 시청률인 마니아 드라마라 하기에도 어렵습니다. 배우들의 열연에 비해 이야기 전개가 그리 흥미롭지 못하다는 게 대다수 네티즌의 의견입니다.
또한 이 드라마는 한 가지 약점을 가지고 있다. 영조(한석규 분)와 왕세자 이선(이제훈 분)의 갈등이 더해갈수록 역사라는 정해진 엔딩이 떠오른다는 것. 극 중 이선은 선하고 진보적인 인물로, 시청자들이 감정을 이입하도록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최후가 결국 죽음이라는 사실이 정해져 있는 이상,시청자들의 몰입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방송에서도 그렇다. 드라마는 3년의 시간이 흐른 후 이선을 시험하려는 영조와 시험에 통과해 다시 정치 전면에 나서려는 이선의 대립을 그렸고 둘의 갈등은 보다 심화됐습니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김택(김창완 분)의 계략에 걸려든 이선이 청나라 사신들에게 벌레 먹은 인삼을 내놓은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선은 영조의 시험에도 통과하지 못할 뿐 아니라 청나라로부터 큰 봉변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극의 긴장감이 극에 달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째서인지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는 이선, 사도세자의 마지막이 결국 뒤주에서의 죽음으로 정해져있기 때문. 시청자들은 이선이 위기를 타개해나가는 과정을 원하지만 지금껏 드라마는 이 과정을 시원하게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이는 왜곡해선 안 되는 역사라는 원작 때문이었습니다.
'비밀의 문' 측은 최근 드라마의 터닝 포인트에 대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1회부터 12회까지의 전반전이 맹의로 인해 벌어진 영조와 이선, 노론과 소론의 정치전쟁을 담아냈다면, 13회 이후 후반전에는 모든 갈등의 도화선이 된 맹의가 사라지고, 영조와 이선의 정치적 갈등구도가 심화될 예정"이라면서 "영조-이선의 대립과 갈등이 보다 명확해지면서, 시청자들도 보다 편하고 쉽게 작품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15회가 된 현재, 이 갈등은 그다지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 이야기는 터닝포인트를 돌아 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시청률은 제자리걸음입니다. 정해진 도착지점을 목표로 한 '비밀의 문'은 극복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습니다.
한편 '비밀의 문' 11월 11일 16회 방송분에서 이선이 청나라 황제와 사신에게 바칠 최고급 인삼이 벌레먹은 인삼으로 바뀌는 바람에 무릎까지 꿇는 사연이 공개되면서 향후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킬 예정입니다.
111014 비밀의 문 제15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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