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시: 2015년 11월 24일(화) 오후 10시 45분
“피할 수 없는 운명인데, 내가 왜 죄인이죠?”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결혼 7년차의 문만임(38) 씨.
어느 날부터 할머니 목소리를 내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증상은 심해져, 할머니처럼 허리가 굽고 무릎이 아픈가 하면 수시로 엉뚱한 말을 해
일상 생활이 어려워졌습니다. 견디다 못해 도움을 청한 사람은 두 살 위의 오빠.
112415 리얼극장 -무당이 되려는 딸, 대물림 막으려는 아버지
영상링크▶ http://goo.gl/876bYr
8년 전 무당이 된 오빠 문만하(40) 씨는 동생이 무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신내림을 막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운명임을 알고 도와줄 수밖에 없었는데..
뒤늦게 딸의 신내림을 알게 된 아버지는 두 남매에게 섭섭함을 토로하며 딸에게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만임 씨는 그런 아버지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결혼 7년차의 주말부부지만 지금도 남편을
보면 설렌다는 만임 씨는 아버지의 이혼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
신내림으로 평범한 일상과 행복을 포기해야 하는 것도 괴로운데, 가장 의지가 되고 사랑하는
남편과 헤어지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무당을 포기하던지 이혼을 하던지, 선택해!”
문성옥(67) 씨는 큰아들이 무속인이 된다고 했을 땐 차라리 잘됐다 싶었습니다.
운동을 하던 큰아들은 조직 폭력에 발을 디뎠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뒷수습을
하느라 건물 한 채를 팔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잘 살던 큰딸이 신내림을 받는다고
했을 때는 억장이 무너졌다. 왜 하필 나에게, 자식이 하나도 아니고 둘씩이나!
아버지로서 딸에게 이혼하라는 말은 쉬운 게 아니었다. 유명한 점쟁이었던 장모에
이어 아내까지 25년 넘게 무병을 앓고 있기에 무당의 고통을 잘 알고 있는 성옥 씨.
사랑하는 딸만은 그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집안에 이어지는 무속의 대물림을 끊고 싶었습니다. 게다가 며느리가 무당이 된다고 하면,
어느 시댁에서 받아줄 것인가. 사돈에게 면목도 없고 죄송하기만 하다.
그래서 딸에게 내림굿은 받았어도 무당을 하지 않아도 되니 제자리로 돌아가거나,
정 무당이 되겠다면 이혼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딸은 두 가지 모두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죽을 것 같은 무병의 고통을 더 이상
견딜 자신이 없고 남편과 헤어진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기에, 부녀의 갈등은 골이 깊어만 간다.
“의논도 없이 신내림을 결정한 건 나를 무시하는 거야!”
“나도 내가 힘들고 두려워요, 아버지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신내림 이후 서로를 보지 않고 있는 아버지와 딸.
서로의 진심을 전하고 이야기를 해보자고 7박8일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배신감에 말문을 닫은 아버지와, 다시 예전의 부녀 사이로 돌아가고 싶은 딸.
과연 7박 8일간의 베트남 여행에서
서로를 향해 가지고 있던 원망과 서운함을 모두 털어낼 수 있을까?
112415 리얼극장 -무당이 되려는 딸, 대물림 막으려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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