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0일 월요일

141019 SBS 스페셜 377회 다시보기 - 10대, 음란물 그리고 인터넷

“포르노에 중독되어 여자 화장실에서 자위한 적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친구들과 놀다 우연히 접한 포르노는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이미지는 계속 그의 머릿속을 맴돌았고, 호기심에 찾아보던 것들이 차츰 중독되기 시작했다. 당시 유행하던 메신저나 P2P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찾아보며 그는 쾌락의 나락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보면 볼수록 더 많은 영상을 원하던 그는 무의식에 잠재하던 포르노의 잔상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들어간 여자화장실에서 그는 자위를 했고, 버스 뒷 자석에 앉아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자위했다.

여자 친구를 유혹해 화장실, 공터, 빈 교실 등 포르노에서 보았던 장면들을 따라했다고 담담히이야기하는 그의 고백은 충격적이었다. 포르노를 보다 들켰을 때, 부모님의 엄한 체벌과 훈육은 포르노를 더욱 은밀히 보도록 만든 계기가 되었고, 봐선 안 된다고 생각할수록 그는 포르노에 점점 더 빠지기 시작했다. 그에게 포르노는 10대 시절의 전부였다. 

충격적인 청소년들의 포르노 중독 실태 

사례1.
포르노에 중독된 후, 학교 수업시간, 선생님과 친구들의 눈을 피해 자위를 했다는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 야동을 끊고 자위도 끊겠다는 다짐을 수없이 하지만 또 다시 손은 컴퓨터를 향하게 된다는 어느 초등학교 여학생의 고민상담은 충격적이었다. 

사례2. 
우연히 근친상간 내용의 포르노를 보게 된 남학생. 충격적인 영상은 고등학생인남학생의 뇌리에 박혔다. 이후 무의식적으로 ○○랑 관계하는 장면이 떠오른다는 남학생의 고민은 충격을 넘어 걱정스러웠다.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스스로 패륜아라고 생각하는 남학생. 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었다. 

포르노를 흉내 내는 청소년들... 범죄로 이어지다 

‘김민정(가명) 사건’은 한 남학생의 포르노 영상 불법판매를 검거한 사건이며, ‘원주 초등학생 사건’은 초등학생 3명이 지적 장애인을 성폭행한 사건. 성인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사실은 일대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두 사건의 공통점이 있다면 사건 당사자인 학생들이 포르노에 중독되어있던 것. 

19세 미만 청소년을 성추행, 폭행한, 또래 성범죄 청소년 사건은 2002년 60건에서 지난해 782건으로 13배나 늘어났다고 한다. 날이 갈수록 청소년들의 성범죄는 증가하고있는데 적절한 대안 없이 이들을 학교로 다시 돌려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손안의 컴퓨터라고 불리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포르노의 이용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어른들은 좀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문구들로 청소년을 현혹하고 있고, 심지어 청소년들이 포르노를 제작하고 판매하고, 더 나아가 성폭행까지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청소년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 성교육을 모색하다 

최근 인터넷으로 청소년들의 성 고민 상담뿐만 아니라 올바른 성 가치관을 위한 자료들을 제공 하고 있는 홈페이지가 있다. 게시판에 성과 관련된 궁금증이나 고민을 올리면 전문 상담사들이 바로 답변을 달아준다. 부모님, 학교 선생님에게서 들을 수 없었던 답변을 이곳에서 속 시원히 들을 수 있다. 또한 강당에 몇십명씩 모여 일방적으로 수업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전문 성교육 상담사와 함께 소통하며 성의 근본적인 기쁨을 알아가는 수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청소년들이 가해자인 성범죄 사건들을 접해도, ‘내 아이는 아니겠지’하며 애써 위안 삼으려한다. 청소년들이 성에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아름다운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앞으로 학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안 성교육들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성 가치관을 가르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101914 SBS 스페셜 -10대, 음란물 그리고 인터넷 #1
영상링크▶ http://goo.gl/3GMH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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