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2015 MAMA' 수상자- 경쟁 부문
▲남자 신인상=아이콘 ▲여자 신인상=트와이스 ▲ 베스트 뮤직비디오=빅뱅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현아 ▲베스트 랩 퍼포먼스=산이 ▲여자 가수상=태연 ▲남자 가수상=박진영 ▲ 월드와이드 페이보릿 아티스트=빅뱅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만다린=채의림 ▲글로벌 팬 초이스 여자상=에프엑스 ▲글로벌 팬 초이스 남자상=엑소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남자=자이언티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여자=에일리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그룹=레드벨벳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그룹=샤이니 ▲월드와이드 인스퍼레이션 어워드=펫샵보이즈 ▲베스트 콜라보레이션&유닛=자이언티&크러쉬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씨엔블루 ▲월드 퍼포머=방탄소년단 ▲여자 그룹상=소녀시대 ▲남자 그룹상=엑소 ▲올해의 노래=빅뱅 ▲올해의 앨범=엑소 ▲올해의 가수=빅뱅
- 비경쟁 부문(전문 부문&특별상)
▲베스트 프로듀서=박진영(한국), 가오샤오쑹(중국), 퍽보(베트남) ▲베스트 엔지니어=고현정(한국), 루포 그로이닉(홍콩 중국), 요시노리 나카야마(일본) ▲베스트 공연=인재진(한국), 우췬다(중국), 수띠따빌(태국) ▲넥스트 제너레이션 아시안 아티스트=몬스타 엑스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엑소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AKB48(일본), POTATO(태국), Dong Nhi(베트남), Stefanie Sun Yanzi(싱가포르), Ran(인도네시아)
지난 2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아레나(이하 AWE)에서 열린 2015 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2015 MAMA])는 유난히 길었습니다. 저녁 6시 레드카펫 행사로 시작된 쇼는 무려 다음날 1시 싸이의 공연으로 끝났습니다.
120215 MAMA 어워드 레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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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A의 컴백: 싸이 - 싸이, CL, 방탄소년단 등 올해는 유독 [2015 MAMA]를 통해 컴백하는 가수들이 많았다. 특히 싸이는 [2015 MAMA]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면서 자신의 신곡 발표 무대를 성대하게 치렀습니다.
그가 들고 나온 ‘나팔바지’의 안무는 멀리서도 동작이 정확할 만큼 시원시원했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아 [2015 MAMA]처럼 큰 무대에 어울렸습니다. EXO, 빅뱅, 펫샵보이즈 등 누가 엔딩을 해도 어색하지 않은 뮤지션들이 다수 출연한 이 시상식에서 모두가 “강남 스타일!”을 외치며 놀게 할 수 있는 싸이는 [2015 MAMA]의 ‘평화왕’ 같기도 했습니다.
MAMA의 테크 아트: 시상 진행요원 - 처음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처럼 사람 모양의 트로피를 대형 사이즈로 만든 것인 줄 알았다. 다시 보니 움직이고 있었다. [2015 MAMA]의 시상을 돕던 진행요원은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기계로봇 3PO같은 모습으로 시상식 내내 그 이유를 궁금하게 했습니다.
이에 대해 CJ E&M 홍보 관계자는 “올해가 [2015 MAMA] 콘셉트가 ‘테크아트’라서 이것을 형상화 한 것”이라 설명했는데, 왜 ‘테크 아트’가 사람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금색 옷을 입게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또한 ‘테크 아트’를 선보인 올해도 결국 공연의 마무리는 종이 꽃가루를 뿌리는 것이었습니다. [2015 MAMA] 시상식 전 신형관 Mnet 콘텐츠 부문장은 “과거 보지 못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공언했는데, 확실히 지금까지 보지 못한 진행요원이긴 했다. 여전히 그 의도는 알 수 없지만.
MAMA의 소품: 세븐틴 - CL은 오토바이를 끌고 무대 위로 올라왔고, 제시는 손전등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신인 세븐틴은 학교에서 흔히 보던 책상이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며 신인으로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교복을 입고 춤을 추던 ‘만세’의 연장선상에서 학교의 한 반 같은 무대를 꾸민 그들은 책상 위로 뛰고, 책상을 계속 연결해 멤버가 그 위를 런웨이처럼 걷는 등 책상으로 얼마나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줬습니다.
MAMA의 발연주: 박진영 - 과거 [MAMA]에서는 과감한 퍼포먼스로 화제가 된 이른바 ‘레전드 무대’가 탄생하곤 했다. 그리고 올해도 여러 가지 의미에서 새로운 ‘레전드 무대’가 있었습니다.
박진영이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에 맞춰 축 늘어진 모습으로 여성 댄서들에게 사지를 묶이고, 흥을 이기지 못해 건반을 정말로 ‘발로 치는’ 순간은 기이한 분위기의 풍경으로 인해 짧은 영상으로 발췌 돼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돌아다녔습니다.
그에 따르면 [2015 MAMA]의 퍼포먼스는 그가 하는 성인용 공연을 적절히 다듬은 것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그의 공연은 어떤 의미로든 충격적인 것은 확실할 듯합니다.
MAMA의 CJ의 아들 : 산이 - [2015 MAMA] VCR에 등장한 배우 박보검은 tvN [응답하라 1988]에 출연 중이고, 영상을 찍은 곳의 배경은 올리브영이다. 작년 tvN [미생]에 출연한 강소라, 강하늘이 올리브영에서 만났던 것처럼, 올해도 PPL이나 다름없는 VCR이 공연장에서 방영된 것입니다.
또한 Mnet의 [언프리티 랩스타]와 [쇼 미 더 머니]의 출연자들의 공연은 물론, [슈퍼스타K 7]의 케빈 오는 맥락 없이 콜드플레이의 ‘Fix you’를 불렀습니다. 아시아 최고의 시상식이자 팝 페스티벌을 자부한 [2015 MAMA]로서는 다소 민망한 순간들. 올해 Mnet의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한 산이가 베스트 랩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한 뒤 “Mnet의 아들 산이입니다”라고 말한 것이 농담처럼만 들리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MAMA의 의상: 펫샵보이즈 - 펫샵보이즈의 의상은 마치 어린 시절 과학시간에 본 자석가루가 자석을 향해 뭉쳐있는 모양 같기도 했고, 영화 [데스노트]의 류크 같기도 했습니다. 상의에 삐죽삐죽한 광석을 붙어 놓은 듯 한 전위적인 옷차림은 펫샵보이즈의 스타일 중 하나로, 그들의 공연에서는 댄서들이 소머리를 쓰고 춤을 추기도 합니다.
문제는 [2015 MAMA]가 이런 그들의 분위기를 반영할만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무엇보다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인 그들을 일반 가수처럼 f(x)와 한 소절씩 노래를 나눠 부르게 한 구성은 콜라보레이션의 의미가 무엇인지 의문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MAMA의 시선 강탈: CL의 댄서들 - CL의 컴백은 그 자체로 관심을 모았지만, 무대가 공개된 뒤 순식간에 시선을 잡은 것은 그와 함께 등장한 댄서들이었다. 검은 입술과 강렬한 의상, 그리고 단단한 근육질에서 나오는 여성 댄서들의 절도 있는 움직임은 [2015 MAMA]에서 가장 볼만한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무대 중앙으로 뛰어오는 순간 정말 무슨 일이 벌어질 듯 한 긴장감마저 조성하는 그들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고, 누워서 다리를 벌리는 퍼포먼스마저 선정적이라기보다 기백 넘치는 안무의 한 동작이었습니다.
[2015 MAMA]에는 많은 ‘센 언니’ 콘셉트의 가수들의 등장했지만, 진짜 언니들은 이들이었습니다.
MAMA의 궁금증 - 레드벨벳은 올해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고, 트와이스는 신인 중 가장 주목받는 걸 그룹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2015 MAMA]에서 각각 베스트댄스 퍼포먼스상과 여자 신인상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수상소감만을 말한 채 무대에서 내려왔고,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이어진 쇼 내내 앉아서 다른 가수들의 무대에 환호했습니다. 그리고 무대 위에서는 2NE1이 그들의 2009년 데뷔곡 ‘Fire’와 2011년에 발표한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불렀습니다.
MAMA의 라인업 - Mnet의 프로그램과 관련된 출연진을 빼면, [2015 MAMA]의 무대는 대부분 SM 엔터테인먼트와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뮤지션들로 채워졌습니다. 특히 공연 후반은 CL, EXO, 샤이니, 빅뱅, f(x), 싸이 순으로, 두 회사의 뮤지션들이 번갈아 올랐습니다. 물론 두 회사에 그만큼 많은 인기 뮤지션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특정 회사에 집중된 공연으로 인해 [2015 MAMA]가 앙상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120215 MAMA 어워드 레드카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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