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58)의 오른팔 역할을 한 강태용(54)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도주한 전직 경찰관이 지명수배 2년여 만에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3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서부경찰서는 지난 8월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수배된 안모(46) 전 경사를 붙잡았습니다.
안 전 경사는 도피생활을 하면서 협심증을 앓아 대학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붙잡혔으며,
검거 이틀 후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101015 그것이 알고 싶다 -죽어야 사는 남자 조희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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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2008년 10월 조희팔로부터 9억원을 받은 대구경찰청 권모(51) 총경을 비롯해
2009년 중국 옌타이에서 조희팔 측으로부터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은
성서경찰서 소속 정모(40) 전 경사 등 조희팔을 비호하며 돈을 받았다가 구속된 경찰이 5명에 이른다.
안 전 경사는 2007년 8월28일부터 2008년 5월29일까지 강태용으로부터 중고차 구입비 명목으로
2500만원을 받는 등 8차례에 걸쳐 차명계좌로 5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태용은 조희팔의 대구·경북지역 다단계 사업장인 (주)CN의 본사가 있는 대구 동구의 다단계
사업장을 관리하던 안 전 경사에게 접근해 뇌물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 전 경사의 범행은 조희팔과 강태용이 중국으로 도주하면서 묻히는듯 했지만 경찰이
2012년 11월 강태용의 차명계좌를 추적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안 전 경사는 수사를 받는 도중 잠적했으며,
경찰은 2012년 11월27일 지명수배를 내리고 이듬해 3월4일 파면했습니다.
죽어야 사는 남자 조희팔,- 그는 어디에 있나?
#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
피해자 약 4만명. 피해액 약 4조원.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했다. 그리고 4년 뒤인 2012년 5월, 돌연 조희팔의 사망 소식이 국내에 전해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조희팔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장례 동영상과 사망 서류를 근거로 조희팔의 사망을 단정 지었다. 하지만 조희팔의 죽음은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 중국판 SNS 웨이보를 통한 공개수배.....살아있는 조희팔을 봤다?
지난 달 제작진은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범죄 심리 전문가 표창원 박사와 함께 조희팔의 은신처였던 중국으로 향했다. 동시에 중국판 SNS인 웨이보와 중국내 한인 인터넷 카페에 사망자 조희팔을 공개수배하고 조희팔에 대한 제보 요청을 올렸습니다. 그 결과,
“2년 전 겨울 즈음,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술집에서
보디가드의 호위를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들어오는 조희팔을 봤다”
-제보자1-
“중국에서 일하는 한국인 위조여권 브로커를 아는데,
작년쯤 중국 광저우에서 조희팔에게 위조 여권을 만들어줬다고 하더라”
-제보자2-
# 조희팔의 유령이 골프를 쳤다? 단골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제작진은 골프광으로 알려진 조희팔의 생존 단서를 찾기 위해 칭다오의 한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제작진은 믿기 어려운 사실을 알게 됐다. 이미 2011년 12월 19일 사망한 조희팔이 사망한 날 이후에도 골프를 친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또 웨이하이 단골 식당에서는 조희팔이 올 초까지 와서 식사를 하고 갔다는 종업원의 목격담을 확인했습니다.
“두 명이서 쳤고 앞팀과 뒷팀이 없이 그냥 둘이서 18홀을 쳤습니다”
-골프장직원-
# 서서히 드러나는 조희팔 사망 서류와 동영상의 의혹들
제작진은 중국에서 표창원 박사와 함께 경찰이 사망의 근거로 제시한 사망 증명 서류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위조 브로커를 취재한 결과 돈만 주면 무엇이든 위조가 가능했다. 하지만 조희팔 사망증을 발급한 병원에 확인한 결과 조희팔의 사망증 자체는 위조가 아니었다. 그런데 사망증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사망증에 있어야 할 중국 파출소 직인이 없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과연 파출소 직인이 없는 사망증은 무엇을 의미할까?
제작진은 이어 조희팔의 장례와 화장이 이뤄진 화장장을 찾아 조희팔의 가족들처럼 동영상 촬영을 해봤다. 현지 확인 결과 얼마든지 연출을 위한 동영상 촬영이 가능했다. 제작진은 문제의 51초 짜리 조희팔 장례 동영상을 영상 전문가에게 의뢰한 결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뜻밖의 결과를 얻게 됐습니다.
“동영상은 편집의 흔적이 있고, 죽은 척해서 가장으로
장례식을 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이는 영상이다”
-영상 분석 전문가-
# 중국 언론과의 협력 취재로 밝혀진 조희팔의 중국 호적 정보
표창원 박사와 함께 중국 현지 취재 도중, 중국 언론인 ‘북경청년보’ ‘인민보’ ‘신화사’ ‘절강도시쾌보’가 ‘사망자 조희팔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중국 현지 취재를 보도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올린 ‘조희팔 공개수배’ 글은 한류스타 최시원과 더원을 통해 급속도로 중국 네티즌들에게 퍼졌고, 이후 중국 언론들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웨이보에 올린 ‘조희팔 공개 수배’ 게시글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사실을 알고 기사를 쓰게 됐다. 특히 ‘북경청년보’ 기자는 중국 호적에 기록돼 있는 조희팔의 호적 정보 취재를 도와줬습니다.
“웨이보에 올린 그것이 알고싶다의 글이 우리의 이목을 끌었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싶다”
-장 아, 북경청년보 기자-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의 진상을 중국 현지에서 추적하고, 조희팔의 사망 미스테리를 파헤쳐 본다.
방송 일자 : 2015. 10. 10 (토) 밤 11:10
101015 그것이 알고 싶다 -죽어야 사는 남자 조희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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