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계테마기행>
중국음식기행-윈난 (4부작)
■ 기획 : 김현주 PD
■ 방송일시 : 10월 13 (월) ~ 10월 16일 (목)
■ 연출 : 정갑수 PD/김지후 PD (앤미디어)
■ 글/구성 : 정은경 작가
■ 촬영감독 : 조경호
■ 큐레이터 : 여경래/한국중국요리협회장
101514 세계 테마기행 -중국음식기행 - 원난 3부 풍요의 대자, 신미제를 만나다
영상링크▶ http://goo.gl/on6by2
- 우리는 흔히 삶의 요소를 세 가지로 압축 할 때, ‘의. 식. 주’라고 표현을 한다.
하지만, ‘의. 식. 주’가 아닌 ‘식. 의. 주’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쓰이는 나라가 있다.
‘맛의 대륙’, ‘미식천국’, ‘상다리 빼고 다리 달린 건 다 먹는다’
입는 것, 사는 곳보다 먹을 것이 우선시되는 나라.
상상초월의 다양한 재료와 요리법으로 세계 요리의 선두를 달리는 음식천국, 바로 중국이다.
땅이 넓고 사람들이 많이 살다보니 각 지역별로 음식의 재료도 맛도 다양한 중국.
중국의 음식문화는 단순히 음식 그 자체를 넘어 중국인들의 사상, 도덕관념, 민족심리,
생활방식, 신앙과 예절이 모두 어우러져 있다.
중국 내 56개 소수민족 중 26개 민족이 모여 살아 ‘소수민족의 천국’이라 불리는
중국 남서부의 윈난으로 가 5천 년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와 광활한 영토 안에서
다양한 소수민족이 발전시켜온 그들만의 다양한 먹거리와 음식을 맛보고
더불어 그러한 미식기행을 통해 또 다른 중국의 모습을 만나본다.
*방송일시: 10월 13일~16일 저녁 8시 50분
제1부. 리장, 나시 족의 피파러우 (10월 13일 저녁 8시 50분)
윈난의 많은 소수민족 중 나시 족이 신성시여기는 위룽쉐산(玉龍雪山). 만년설의 모습이 마치 용이 누워 있는 것 같다 해서 이름 붙여진 위룽쉐산은 높이만 무려 5,596m로 산소 호흡기를 휴대하지 않으면 오를 수 없을 정도로 높고도 험하다. 하지만, 윈난 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이 산을 오르려는 이들의 행렬은 매해 인산인해를 이룬다.위룽쉐산의 무엇이 많은 이들로 하여금 산을 오르게 하는 것일까.
위룽쉐산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나시 족의 고향, 리장으로 흘러간다. 리장은 물이 풍부하게 흐르는 도시로 ‘동양의 베니스’라고도 불린다. 리장 시 안에는 명나라 때부터 지속해온 건축물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대지진에도 무너지지 않은 견고한 건축술을 자랑한다. 나시 족의 문자인 동파문자가 새겨져 있는 거리를 거닐다 보면, 길가에 늘어선 음식점들을 만난다. 요리의 천국인 중국답게 간단한 채소, 버섯요리부터 시작해서 말벌의 애벌레까지, 가지각색의 재료가 지나가는 사람들을 반긴다.
이제 윈난 지역 서민들이 먹는 진짜 음식을 만날 차례. 서리를 맞아가며 2달간 수분을 말린 돼지고기는 피파러우(琵琶肉)로 불리는데, 겨우내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이면서 그 맛도 일품이다. 나시 족 가정을 방문해 돼지를 직접 잡아 만드는 현장 속으로 가본다.
제2부. 샹그릴라, 야생 송이를 찾아서 (10월 14일 저녁 8시 50분)
티베트어로 ‘마음속의 해와 달’이란 뜻을 가진 ‘샹그릴라’는 원래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턴에 의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지상의 낙원’을 표방하는 단어로 소설 속에 등장한 ‘샹그릴라’는 2001년 중국의 지명이 되었다. 아름다운 이상향이 있는 곳, 샹그릴라를 찾아가 본다.
샹그릴라로 가기 위해 여정을 시작했지만, 메콩 강의 상류이자, 샹그릴라의 젖줄인 란창 강이 길을 가로막는다.마침 장족 마을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강을 오갈 때 사용하는 이른바, ‘집라인’을 이용해 강을 건널 수 있게 되는데... 강을 건너 차마고도를 따라가다 보면 장족의 성산 ‘메이리쉐산(梅里雪山)’을 만나게 된다. 메이리쉐산에 안겨있는 땅, 샹그릴라와 드디어 조우한다.
샹그릴라의 작은 마을, 지디촌은 장족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1년에 한 번, 마을은 상인들로 떠들썩하게 변한다. 바로 송이버섯 때문! 향긋한 향이 일품인 송이버섯은 버섯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귀한 버섯. 매년 7~8월이 되면 샹그릴라 주변 산에서는 야생 송이가 지천으로 솟아난다. 남들보다 더 좋은 야생 송이버섯을 얻기 위해 새벽녘부터 험한 산길을 오르는 장족 사람들. 송이버섯에 얽힌 그들의 희노애락을 들어본다.
제3부. 풍요의 대지, 신미제를 만나다 (10월 15일 저녁 8시 50분)
중국은 56개나 되는 다채로운 민족이 모여 살고 있는 곳이지만, 그 중에서도 윈난은 소수민족의 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26개의 민족이 살고 있는 땅이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한족을 제외한 소수민족은 25개. 이렇게 수많은 소수민족이 열리다 보니 각 소수민족의 화합을 위해 소수민족운동대회가 샹그릴라에서 열린다. 윈난의 모든 소수민족이 참여하는 소수민족 운동대회는 올해로 10번째를 맞이했다. 3년 만에 열린 소수민족이 모두 모인 흥겨운 한마당, 소수민족운동대회의 그 현장으로 가본다.
샹그릴라를 떠나 1년 365일 땅이 불타오른다는 동촨의 훙투디(红土地)로 출발한다. 가을이면 새하얀 메밀꽃과 샛노란 유채꽃이 붉은 땅에 수를 놓은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 세계 각지에서 훙투디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몰려들며, ‘대지의 예술’이라고 극찬한다. 이곳에서 감자를 캐는 농민을 만나 초대를 받았다. 솥 하나로 감자볶음, 한국에서는 토마토계란볶음으로 불리는 시훙스차오지단과 두부로 만든 볶음까지, 갖가지 요리를 만들어내는 마술 같은 현장을 찾아가본다.
우리나라에 추석이 있다면, 중국에는 중추절이 있다. 수많은 소수민족 중 가을 수확을 기념하는 행사를 한다는 와족을 찾아가 보았다. 와족들이 모여 산다는 산채로 들어서면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풍기며 소머리뼈가 마을 곳곳에 걸려 있다. 사실 알고 보면 소머리뼈는 와족에게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라고. 햅쌀 수확을 기념한다는 의미로 이름조차 신미제(新米節)인 이 행사는 조상들에게 음식을 받치는 걸로 시작한다. 소박하지만 특별한 행사인 만큼 닭을 잡아 요리를 하는데... 게다가 닭으로 점괘도 본다는 와족 사람들! 와족의 특별한 닭요리를 맛보러 떠난다.
제4부. 바람의 선물, 바이 족 루샨 (10월 16일 저녁 8시 50분)
나일 강과 아마존 강 다음으로 긴 강으로 꼽히는 양쯔 강은 상류가 흐르는 윈난으로 접어들면 이름이 진사(金砂)강으로 이름을 바꾼다. 진사 강이 위룽쉐산과 하바쉐산 거대한 두 산맥 사이로 흘러가면 길이 16km, 높이2,000m에 달하는 거대한 협곡, 후탸오샤(虎跳峽)가 만들어진다. 후탸오샤는 차마고도의 여정 중 하나. 이곳을 보이차를 실은 상인들이 지나가곤 했다.
후탸오샤를 지나 차마고도의 중요 거점지대 중 하나였던 다리 시로 들어선다. 윈난과 티베트를 연결하는 중요 교통요지였던 다리 시 동쪽에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담수호인 얼하이호(洱海湖)가 펼쳐져 있다. 다리 시 4경에 들어간다는 얼하이 호수를 감상해본다.
다리 시를 돌아보던 중 돼지를 잡는 모습을 발견했다. 바이족 마을에서 어르신이 초상을 당해 바이족 주민들이 함께 장례식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이들의 장례식 음식 준비 현장으로 들어가 그들의 삶과 죽음을 들여다보았다.
음식하면 빠질 수 없는 게 길거리 음식. 서민들의 간식거리이기도 하면서 때때로 값싼 비용으로 배를 채워주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건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각 나라마다 지역마다 존재하는 독특한 음식을 맛보는 것! 루샨은 다리 지역에서 대표되는 바이족들의 간식이다. 하얗고 얇은 전병 같이 생긴 루샨은 우유로 만든 일종의 치즈. 두터운 치즈를 얇게 잘라 만드는 슬라이스 치즈와는 다르게 루샨은 본래부터 넓고 얇게 만들어진다. 시간과 바람, 그리고 바이족 여인들의 손맛 끝에 탄생하는 루샨 만드는 현장을 찾아가본다.
101514 세계 테마기행 -중국음식기행 - 원난 3부 풍요의 대자, 신미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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