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2014.10.18 (토)
가수 설운도 편 _ 1978년 첫 만남, 그리고 '잃어버린 30년
눈 뜨고 코 베인다는 서울’ 코 한 번 베이면 어떻노! 가수가 되고 싶다! 바다를 내려다보며 유년기를 보낸 부산 사나이, 설운도. 6남매의 맏아들로 태어나 유난히 노래하는 걸 즐기던 그가 가수가 되기로 결심한 건 중학교 시절 한 음악다방에서 열린 ‘노래자랑’ 대회였다. 허름한 다방에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어린 나이에 우승을 차지한다. 그리고 그는 최종결선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의 한 방송사로 향한다. 당시 홍민의 석별이란 노래로 최우수상까지 거머쥔 설운도. 가수의 꿈이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잃어버린 30년’은 운명이었고, 당신은 은인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다시 서울로 올라온 설운도는 한 극장식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지만 이마저 극장의 부도로 오래가지 못하고 라면 상자를 이불 삼아 지내며 이를 악물고 서울 생활을 버텨낸다. 그리고 다시 밤무대에 서기 위해 명동으로 향하는데...
101814 만나고 싶습니다 - 데뷰 31년 트로트의 황제, 설운도
영상링크▶ http://goo.gl/96iv4m
이 곳에서 그는 운명처럼 ‘안태섭’씨를 만나게 된다. ‘너! 내 밑에서 가수 해볼래?’ 당시, 영화배우로도 활약하며 가수 지망생을 지원하던 안태섭씨의 눈에 띈 설운도. 곧바로 안태섭씨 집으로 거처를 옮기고 5년 동안의 길고 긴 ‘가수 수업’이 시작됐다. 이 시간 동안 당시, 안태섭씨의 아내 김소연씨는 설운도를 친동생처럼 돌보며 한식구나 다름없이 지냈다. 말 그대로 ‘군식구’였는데 단 한 번도 싫은 내색 없이 설운도의 가족이 되어 준 것이다. ‘잃어버린 30년’이 탄생하던 날. 1983년 6월. 한 방송국의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보던 안태섭씨와 김소연씨 그리고 설운도. 당시 신인 대전으로 가수 데뷔는 했지만, 히트곡이 없었던 그는 <아버지>라는 노래를 발표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는데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을 본 안태섭씨가 가사를 바꾸기로 결심. 그 날 저녁, 작사가를 집으로 불러온다. 그리고 이어진 밤샘 녹음... 녹음을 마친 저녁, <잃어버린 30년>은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에 흐르게 되고 방송이 끝나자 설운도는 큰 주목을 받는다. 눈 뜨고 보니 스타라는 말이 1983년. 그에게 찾아온 것이다.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설운도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던 안태섭씨는 현재 투병 중이다. 그리고 그의 아내였던 김소연씨는 미국에 살고 있는데...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김소연씨. 함께 사는 동안 때론 친누나처럼 때론 엄마처럼 보살펴 준 ‘누이’를 설운도는 만나고 싶다.
명사들의 내 인생을 바꾼 특별한 만남, 인생 자체가 귀감이 되는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을 만날 수 있는 고품격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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