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회> 301 네트워크 -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를 찾아라
올해 2월, 서울 송파구의 한 지하주택에서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 생활고에 시달려 동반 자살을 한 ‘송파 세 모녀 사건’이었다. 이들의 죽음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까. 누군가 이들이 복지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먼저 손 내밀어 주었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서울시 중랑구에 위치한 공공병원인 서울특별시 북부병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작은 해결책을 제시한다. 보건ㆍ의료ㆍ사회복지를 통합하여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도 돈 걱정 없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301 네트워크’가 그것이다.
지역 사회 네트워크(보건소, 구청, 주민센터 등)를 통해 의료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충분한 복지와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301 네트워크. <생명최전선> 47회에서는 서울특별시 북부병원의 의미 있는 도전을 따라간다.
110814 생명최전선 - 301 네트워크-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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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104마을. 그 곳에 쓰레기가 쌓인 집에서 살아온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있다. 오래전 일하다가 사고를 당한 후, 스스로 경제활동을 포기해버린 환자는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서 매일같이 소주 두 병을 마시며 무기력하게 살아왔다. 주변 이웃과 주민센터의 도움으로 301 네트워크에 의뢰된 환자. 권용진 원장과 301 네트워크 팀이 직접 방문해 환자의 생활환경과 건강상태를 살피는데 -.병원에서는 알코올 의존증 치료를, 주민센터에서는 생활환경 개선을 도울 수 있도록 방향을 모색한 권 원장.
거주환경은 건강을 악화시키는 큰 요인이기에 환자의 병 뿐 아니라 삶을 바꿔주기 위한 근본적인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환자는 술과 쓰레기 집에서 벗어나 새 삶을 찾을 수 있을까.
한편, 92세 할머니가 일주일 째 식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복지관의 신고를 받고 301 네트워크 팀이 출동했다. 신고자는 67세 아들 김금출 씨. 어머니가 건강이 나빠진지는 오래 됐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어 병원에 모시고 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데 -. 그러다 최근 급격히 상태가 악화돼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하여 301 네트워크와 연계된 것이다.
급히 북부병원으로 이송된 할머니는 장기간 입원하여 의료진의 적절한 치료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아들 김금출 씨에게는 또 다른 걱정이 있다. 수입이라고는 파지를 주워 얻는 한 달 40만 원이 전부. 그 중 30만 원을 월세로 내고 나면 먹고 살기도 빠듯한 형편이었던 것. 김금출 씨처럼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사람들의 경우, 정부에서 병원비의 70% 가량은 지원해주지만 나머지 30% 가량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에 301 네트워크 팀에서는 각종 감면제도와 후원금 등을 백방으로 알아보기에 나서는데.. 돈이 없어 어머니의 병세악화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김금출 씨. 그는 조금이라도 더 어머니와 함께 할 수 있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중랑구청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출동한 권용진 원장과 301네트워크 팀. 당뇨망막증으로 인해 실명위기에 처한 우경구 씨(50세)는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가장이다. 불과 4개월 전까지만 해도 채소 파는 일을 해왔지만 갑자기 시력이 나빠지면서 이마저도 힘들어졌다. 당뇨는 철저한 식단관리가 필수지만 수입이 없어 생계가 어려워지자 매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기 일쑤였다는 우경구 씨 가족.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완전히 실명할 수도 있기에 권 원장은 서둘러 환자를 북부병원에 입원시키고,
연계병원인 서울대병원에 의뢰해 안과 진료를 받도록 한다. 만약 조금만 더 늦었다면 양 쪽 시력을 다 잃었겠지만 다행히 한 쪽 눈은 수술이 가능하다는 얘기에 안도의 숨을 내쉬는 우경구 씨. 301 네트워크로 인해 새 삶을 꿈꾸게 되었다.
11월 8일 저녁 8시 10분 KBS 1TV <생명최전선> 47회에서는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301 네트워크가 어떤 시스템인지, 또한 이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집중분석한다.
110814 생명최전선 - 301 네트워크-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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