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2015년 11월 1일 (일) 밤 10시 55분
요리가 꿈이 되고
그들의 인생이 된다.
110115 다큐3일 -요리로 만드는 꿈 종로 요리학원가 7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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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통해 삶의 방향을 찾고
인생의 2막을 여는 사람들
그들의 꿈이 맛있게 익어가는,
종로 요리학원가의 3일입니다.
■ 셰프 홍석천이 전하는 종로 요리학원가의 3일
요리학원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서 요리사이자 연기자로 활동 중인 홍석천 씨가 내레이터로 나섰습니다.
요리로 화려한 인생 2막을 살아가는 홍석천 씨,
그의 목소리로 요리학원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종로에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전통적인 모습과 현대의 모습이 공존하는 서울시 종로구.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한시도 조용할 틈 없는 종로에서 인생이 무르익는 맛있는 냄새가 난다.
종로 1가에서 종로 5가 사이에 있는 여러 곳의 요리 학원.
여성과 주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요리학원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조리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왕복 2시간을 달려 요리학원에 오는 14살 남학생부터
국제 요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밤새워 연습 하는 학생들.
그리고 새로운 일을 찾아온 2, 30대 청춘들과 은퇴 후 인생 2막을 맞이한 60대까지!
요리를 통해 저마다의 꿈을 품고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종로 요리학원가 사람들의 72시간입니다.
■ 꿈에 한 걸음 다가가다
아침 7시부터 밤 10시까지 요리학원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바쁜 하루의 시간을 쪼개 자신의 꿈을 찾으러 오는 사람들. 때로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내려놓으면서까지
요리학원을 문을 두드리는데. 종로의 한 요리학원에서 연어 요리특강을 수강 중인
윤호정 씨도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이곳에 등록했습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고 싶다는 윤호정 씨.
소박하지만 손님과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할 수 있는 식당을 여는 것이 꿈이라는 그녀.
요리학원을 통해 한 걸음 더 꿈에 가까워졌습니다.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에 제가 손님을 맞이하면서
연어 회도 썰고 있고 스테이크도 굽고 있고...
그리고 제 앞으로는 손님들이 앉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 놓여 있고요.
(손님한테) 맛은 괜찮으시냐고 얘기하는, 그런 가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호정(28세)_요리학원 수강생-
■ 앞치마를 두른 남자들
최근에는 요리학원을 찾는 남자들이 많아졌다. 평생 와이셔츠를 입어왔던
그들이 넥타이 대신 앞치마를 두른 사연은 각양각색입니다.
지난 30여 년간 건설업에만 몸담았던 김학록 씨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아내와 함께 요리학원을 찾았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중국 땅에 ‘한국식 중국음식점’ 차리기!
중국에 부는 한류 열풍 덕분에 한국 요리가 인기를 얻은 지금을 기회로 삼은 것입니다.
집에서도 요리를 맡아한다는 김학록 씨. 이번에도 그가 앞치마를 두르는데.
저녁이 되자 말쑥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들이 줄이어 요리학원으로 들어섰습니다.
20대의 젊은 남성부터 환갑을 바라보는 중년 남성까지. 가족에게 요리를 해주고 싶어 이곳을 찾은
이 시대의 아버지들은 쌀은 얼마나 불려야 할지를 묻고 진간장과 국간장이 다른 것인지를 모르는데.
가족들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정작 가족들은 뒤에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는 사람들.
지금까지 얻어먹었던 것을 갚기 위해 앞치마를 두른 그들의 손놀림은 어리숙하지만 요리에는 진심만이 가득합니다.
“이제 내가 (요리)할 차례가 된 것 같아요. 여기 온다니까 딸이 좋아하더라고요.
(요리학원 수업이) 언제부터 시작하는 지 자꾸 물어보고... 기대하고 있는 거 같아요.”
-임금혁(58세)_요리학원 수강생-
■ 따뜻한 밥 한 끼를 꿈꾸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윤아림 강사.
스무 살이 되자마자 혈혈단신으로 상경한 그녀는 종로의 한 요리학원에서 양식 자격증반을 맡아
가르치는 강사로 일찍 자리 잡았습니다. 이른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힘든 시기를
겪었던 그녀에게 위로가 되었던 것은 바로 자취방 옆집에서 팔던 ‘김치찌개’와 ‘카레라이스.’
비록 고급스럽고 화려한 요리는 아니었지만 그때의 따뜻했던 밥 한 끼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는 윤아림 강사.
이 때문이었을까. 그녀는 화려한 요리가 아닌, 소박해도 누군가에게 기쁨이 될 수 있는 요리를 꿈꾼다.
“(요리는) 화려하지 않아도 사람들한테는 ‘오, 맛있다’ 이정도면
누군가에게 기쁨이 될 수 있으니까 정말 좋은 거 같아요. 굳이 화려하지 않아도
그 따뜻한 밥 한 끼만으로도 충분히 요리사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윤아림(25세)_요리학원 강사-
110115 다큐3일 -요리로 만드는 꿈 종로 요리학원가 7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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