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꿈꾸다
- 세운전자상가
110914 다큐3일 - 다시 꿈꾸다 - 세운전자상가 #1
영상링크▶ http://goo.gl/33Pv4o
수많은 전자기기들로
우리 삶의 변화와 감동을 이끌었던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메카, 세운전자상가
빠르게 변해가는 세월 속에서
그래도 꿋꿋이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오래된 청춘들이 있기 때문이다.
누구의 어떤 꿈도 귀 기울여 듣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서로 돕는
세운상가 사람들과 함께한 3일이다
● 세운상가는 살아있다 - 대한민국 전기전자산업의 메카
올해 봄, 오락가락하던 세운상가 철거 계획이 전면 철회됐다. 사라질 뻔한 한국 전기전자 산업의 산역사가 새로운 운명을 만난 것이다. 1967년 최초의 주상복합건물로 지은 세운상가는 혁신 그 자체였다.
이후 용산전자상가가 들어서고 대형할인점, 인터넷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점차 쇠락해갔지만, 세운상가는 50년의 흥망의 역사 속에서 꿋꿋이 버티고 있다. 400개 점포 구석구석에 오래된 기술 장인들이 있고, 그 기술과 노하우를 발판 삼아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움은 누군가 오랫동안 닦아놓은 발판 위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공간, 세운상가의 3일이다.
세운상가가 보존됐다고 하니까.
세운상가 없어진 줄 알았는데 아직 살아있네
이렇게 그..호감을 가지고, 또 이렇게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인터넷 하하 아무리 좋다해도 여기오시는 분들은 꾸준히 찾아옵니다.
안석탑_ㅌ 전자 사장
● 세운상가에서는 안되는 게 없다?
세운상가에는 대기업 A/S센터에서 수리하지 못하는 가전제품들이 모여든다. 해외에서 들어온 산업기계들도 고장이 나면 이곳으로 보내진다. 분야별로 30-40년간 노하우를 쌓아온 장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곳엔 수리 뿐 아니라 말만하면 뚝딱뚝딱 제품으로 만들어 내는 소문난 발명가 사장님들도 많다. 35년간 세운상가에 터를 잡고 있는 차광수 사장은 비닐하우스 위에 눈이 쌓이면 자동으로 쓸어주는 기계부터 각종 발전기까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만들어 왔다.
눈 깜짝하면 재고가 되어버리는 전자기기의 각종 부품들은 조현오 사장의 손만 거치면 번듯한 아이디어 상품이 된다. 세운상가에선 로켓트도 만든다는 오랜 풍문을 만들어낸 세운상가의 저력이다.
원하는 대로 말만하면 만들어 주는 거죠
우린 만드는 게 일이니까
우린 그런 걸 좋아하기 때문에 하는 거예요
만들고 그러는 거. 또 성취감도 있잖아
돈을 떠나서 내가 이렇게 만들어 주면 남들이 좋아한다
그러면 마음이 뿌듯해지거든
그런 것 때문에 자꾸 하는 것 같아요
차광수_(57) ㅊ전자 사장
● ‘왜’가 아닌 ‘어떻게’가 우선인 공간 - 장인과 젊은이들의 협업
세운상가 5층엔 우주인 고산씨가 세운 ‘팹랩’이라는 제작실험실이 있다. 3D프린터에서 레이저 컷팅기까지 갖춘 이 곳에선 누구든 저렴한 비용으로 상상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세운상가 건설 당시 주거공간으로 만들어진 5층에서 8층 공간엔 요즘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다.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비용과 1층-4층에서 구할 수 있는 다양한 부품들, 40년간 숙련된 기술 인력의 삼박자가 젊은 벤처기업과 예술가들을 매료시킨 것이다.
세운상가는 그들의 아이디어에 대해 ‘왜’라고 반문하기 보단 ‘어떻게’를 함께 고민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세운상가에는 옛날 하드웨어 장인들이 많아요.
그렇다고 단지 이분들을 ‘대우’해 드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세운상가를 둘러싸고 있는 인프라로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거죠.
여기 있는 사람들이 지금도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큰다는 겁니다.
그래서 (세운상가)분들의 연륜 위에 새로운 활력들이 더해져서
다시 다른 미래를 꿈꿔 나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고산(38)_타이드 인스티튜트 대표
110914 다큐3일 - 다시 꿈꾸다 - 세운전자상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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