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4일 금요일

141024 인간극장 그래도 당신 5부 다시보기

그래도 당신

방송 일시: 2014년 10월 20일(월) ~ 10월 24일(금)

채 널: KBS 1TV 오전 7:50 ~ 8:25

프로듀서 : 김태민

 

102414 인간극장 - 그래도 당신 5부
영상링크▶ http://goo.gl/y7aXlL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는 가을-
이맘때면 꽃과 과실이 더욱 풍성해지는 비밀의 화원이 있다.
경남 창녕의 산 중턱, 무성한 수풀 사이에 자리한 집 한 채, 
이곳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윤서(8), 세 식구가 산다.

자연이 내어주는 것들로 자급자족하는 평화로운 나날- 
그런데, 이들이 깊은 산중에 살게 된 사연은 파란만장하다.
 

한 때 이름난 사업가였던 성낙환(70) 김화순(69) 부부  
부도로 인해 집안이 풍비박산 나면서 자식들과 뿔뿔이 흩어졌고 
10년 전 단돈 7천원과 호미 두 자루를 쥐고 이 산중에 들어왔다. 
먹을 게 없어 산에서 도토리와 밤을 주워 끼니를 때우고
아픈 기억을 잊기 위해 낮이고 밤이고 돌밭을 일구며 
서로의 체온으로 추운 겨울을 버텨냈던 지난 날...
 

그렇게 인생의 밑바닥에 닿은 순간 마주한 천사- 
태어나 두 달 무렵 부부의 손에 맡겨진 외손녀 윤서(8)다. 
전기도 난로도 없던 산골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이 쉽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윤서 때문에 살았다”고 입 모아 말하는 두 사람-
티 없이 맑게 자라준 윤서가 그저 대견하고 고맙다.
 

“다리를 이렇게 묶고, 엇박자여도 우린 끝까지 갑니다”
여덟 살에 만나 지금까지 평생을 함께 걸어온 62년 지기 친구, 
그리고 그 길의 끝자락에서 만난 천사 윤서... 
인생에서 맞이한 가을- 
서로가 있어 춥지 않은 세 식구의 동화 같은 이야기다.

 

# '비밀의 화원'에 사는 사람들 


경상남도 창녕, 인적이 드문 산중의 한 마을- 
좁은 산길을 올라가니 눈앞에 비밀의 화원이 펼쳐진다.  

그루터기로 이어진 길에는 사시사철 꽃이 만발하고, 
텃밭에는 배추, 고구마, 파프리카 등 온갖 작물이 자라나고,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햇빛에 데워 목욕까지 하니 
그야말로 자연이 내어주는 것들로 자급자족하는 곳... 
여기 노부부와 여덟 살 소녀, 세 식구가 산다.

 



대구에서 이름난 사업가였던 성낙환 할아버지(70)와 김화순 할머니(69)  
10년 전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집과 모든 재산을 탕진했고 
단돈 7천원을 들고 쫓기듯 이 산중에 내려왔다. 
그렇게 맨몸으로 시작된 산골에서의 삶... 

먹을 게 없어 산에서 도토리와 밤을 주워 먹었고 
밤이고 낮이고 밭에 나가 호미 두 자루로 이 산을 일구었다.
덕분에 돌만 무성하던 땅이 먹을거리 풍성한 화원이 되었지만 
낙환 씨는 탈장이 왔고 화순 씨는 무릎이 망가져 수술을 해야 했다. 


맨손으로 땅을 일궈가며 보낸 고된 세월... 
그러던 중 산골에 천사가 하나 찾아왔으니  
바로 하나뿐인 외손녀 윤서(8)다.

 

# 금쪽같은 내 새끼, 윤서야


부도가 나면서 풍비박산 나버린 집안...
아버지 사업을 도왔던 세 딸은 신용불량자 신세가 됐고 
뱃속에 윤서를 갖고 있던 큰딸은 이혼의 아픔까지 겪어야 했다. 
당장 먹고 살 길이 급해진 자식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부부는 큰딸의 갓난쟁이 윤서를 데려왔다. 

산중에 친구 하나 없이 늘 혼자지만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그네가 최고의 놀이터라고 말하는 예쁜 손녀- 
간밤에 몰래 다녀간 엄마의 흔적에도 
서운한 표정 대신 말없이 미소를 보이는 아이... 
또래답지 않게 담담한 윤서가 부부는 더 짠하다. 


“할머니 백 살까진 못살아, 하늘나라 가야해”
“그럼 나도 같이 가면 안돼?”

태어난 지 두 달 남짓 되었을 때 데려온 아이가 어느덧 여덟 살- 
윤서가 쑥쑥 자라날수록 부부는 점점 더 쇠잔해진다. 
책도 사줘야하고 예쁜 구두도 사줘야하고... 
해주고 싶은 건 많은데 돈 나올 구멍은 없으니 답답하다. 

윤서가 대학갈 때까지 만이라도 힘이 되어주고 싶은데... 
산골에만 박혀 살던 두 사람에게 욕심이 생긴다. 
아랫마을에 사는 지인의 요청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낙환 씨와  
직접 만든 된장을 팔기 위해 시장에 나선 화순 씨  
부부가 산 아래로 외출을 한다!

 

# 소꿉친구에서 평생의 동반자로

 

윤서 앞에선 한없이 다정한 할아버지 할머니지만 
둘이 있을 때는 티격태격 다투기 일쑤인 낙환 씨와 화순 씨-
알고 보니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한 마을에서 자란 동창! 
여덟 살에 만나 지금까지 60여 년 세월을 함께 해온 친구이자 동반자다. 

“그때 우리 집사람이 참 예뻤어요.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던 날, 
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고 있던 모습에 첫사랑을 느꼈던 것 같아...” 

아내와의 지난날을 아련하게 추억하는 낙환 씨, 
그런데 화순 씨는 참 끈질긴 인연이라며 진저리를 친다. 
제발 저승길에는 따라오지 말라며 툴툴대는 그녀지만 
남편 곁에서 모든 시련을 함께 견뎌준 사람이 바로 아내다.

 



“친구야 걱정 마, 살아갈 구멍은 있을 거야. 
  일어나서 달려보자, 힘내자!”

모든 걸 잃고 산중에 들어와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낙환 씨- 
오랜 시간 뒤에서 묵묵히 그 슬픔을 함께 하고 
필요할 땐 곁에서 등을 토닥여준 사람이 바로 화순 씨였다.  

방황하던 남편을 끝까지 따라와 준 소꿉친구의 의리...
그의 인생길에 아내가 있어주어서 
미안하고, 고맙고, 든든하다. 

# 미우나 고우나~ 그래도 당신!

여덟 살에 만나 지금까지 쉽지 않았던 부부의 인생길- 
코흘리개 친구에서 평생의 동반자가 되었고 
도시에서 이름난 사업가로 풍족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한순간 빈털터리가 되어 시작된 산골 살이와 
힘든 상황에 떠안게 된 어린 손녀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난 날, 
돌아보니 그 곁에는 늘 서로가 있었다.


어느덧 맞이한 인생의 가을- 
또 한 번의 시린 겨울이 언제 찾아올지 모르지만 
세 식구의 보금자리는 춥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당신이 있기에! 

 

102414 인간극장 - 그래도 당신 5부
영상링크▶ http://goo.gl/y7aXlL

 

5부 주요 내용 (2014/10/24)


10년 전 사업이 부도가 난 후 이 산중에 스스로 갇혀 살았던 낙환 씨- 지인의 요청으로 한때 기업체를 운영했던 경력을 살려 개업식 준비를 도와주기로 했다. 가을을 맞아 옷장 정리를 하는 할머니와 윤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나는 윤서에게 작아진 옷들이 많아졌다. 예쁜 손녀에게 새 옷 한 벌 해주고 싶은 할머니의 마음.. 화순 씨가 직접 담근 된장을 팔러 시장을 향한다. 부부가 함께 다니던 초등학교에 방문한 세 사람- 여덟 살에 만나 지금껏.. 참 오랜 세월 함께 해왔다. 한순간 빈털털이가 되어 산골 생활을 시작하고, 갓 태어난 손녀까지 키우게 되고.. 참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난 날.. 늘 엇박자로 걸어도 잡은 손을 놓지 않았으니 서로에겐 '그래도 당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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