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비정상으로 출연한 새터민 강춘혁이 탈북스토리를 털어놓으며 '유토피아'를 얘기했습니다.
1월 4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 일일 비정상 새터민 강춘혁은 "먹고 살기 위해서 북한을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에서 희망을 발견하지 못한 아버지를 따라 12살 때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향했다는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탈북을 시도하며 생명의 위협을 느낀 위험천만한 일이나 중국 공안에게 잡혀 감옥살이
한 일들을 털어놔 비정상들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그는 사촌 형의 도움으로 감옥에서 풀려났고,
형과 함께 캄보디아로 가던 중 대사관에서 구해줘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못지않은 그의
일생을 들은 비정상들은 안타까움에 말을 꺼내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010416 [국경없는 청년회] 비정상회담
영상링크▶ http://goo.gl/3tSHj9
운 좋게도 본인은 물론 차후 부모님까지 한국으로 모실 수 있었다고 웃은 강춘혁은
"북한에서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갔을 때 고층 건물들이 있어서 타임머신을 타고 10년 뒤로 간 줄 알았다"며
당시의 감상을 떠올렸습니다. 이어 그는 "그런데 한국에 와서 여의도나 이런 데를 다니다 보면 깜짝 놀라서
30년을 뛰어넘은 것 같다"는 말로 그때 받은 충격을 표현했습니다. 이어 세계 각국이 보는 북한을 얘기하던 중
비정상 니콜라이는 "일본에 있을 때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북한으로 패키지여행을 가봤다"고 운을 뗐습니다.
니콜라이가 다녀본 북한 곳곳을 언급하자, 강춘혁이 "저보다 더 많이 가본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이 대목에서 북한은 자국민보다 외국인에게 훨씬 더 개방된 곳이라는 걸 한 번 더 짚었습니다.
또한 니콜라이는 북한의 열차, 지하철을 소개한 뒤 패키지여행을 하는 데 비행기, 호텔, 식비 등을 모두 포함해서
150만 원이 들었다고 말해 비정상들과 MC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그는 SNS를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여 마냥 폐쇄적일 것만 같았던 북한에 대해 재인식하게 해주기도.
이외에도 강춘혁은 북한의 유머, 욕 등을 묻자 흥미로운 답을 들려줬습니다.
북한의 욕설을 묻는 MC들에게 강춘혁은 "북한에서는 전라도 형식으로 돌려서 얘기한다"면서
"직접적으로 XX이라고 욕하는 게 아니라 '어째 갈비뼈 순서가 바뀌고 싶니, 혁명적으로?'라는 식으로 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들은 MC들과 비정상들은 놀라운 혁명 계획(?)에 덜덜 떠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강춘혁은 북한식 유행어 '말이 경사진다'(상대가 건방지게 말하거나 존댓말을 쓰지 않음),
'말에서 탄내 난다'(상대방의 어투가 아니꼬움), '무산 뚝감자 같다'(돼지가 먹는 뚝감자에 못생긴 여자를 비유)를
소개해 비정상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 방송은 강춘혁의 탈북이야기와 비정상들이 그리는 '유토피아'를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게스트로 나온 사진작가 김중만은 유토피아에 대해 "유토피아는 반드시 있다. 실현하느냐가 문제다.
반드시 이상을 가져야 하며, 어떤 이상과 꿈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유토피아가 실현될 것"이라고
본인의 이상과 소신을 밝혔습니다. 또한 각국 비정상들은 각자 '필수 해외 유학법',
'전 세계 수능 통일 제도', '칼퇴 경보음 제도'를 발의해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짚어나갔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이상,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은 달랐지만 공통적인 부분은 있었습니다.
바로 회의에 참석한 비정상들이 이상을 품고 있다는 거였다. 나아가 누군가에겐 떠나야 할 '헬조선'으로
여겨지는 곳이 다른 누군가에겐 꼭 오고 싶은 '유토피아'였다는 데서 지금 발을 딛고 선 곳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010416 [국경없는 청년회] 비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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