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스페셜 650회
신해철, 마왕이라 불리운 사나이
2014년 10월 27일 오후 8시 19분. ‘마왕’ 신해철이 우리 곁을 떠났다. 1990년대 청춘 들의 목소리이자 빛이었던 신해철의 음악 인생과 못다 한 이야기를 [MBC 다큐스페 셜]에서 담았다. 록의 전설 신대철이 눈물을 흘렸다.
[MBC 다큐스페셜]과의 인터뷰 에서 신대철은 SNS에 ‘복수하겠다’는 글을 남겼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24일에 마지막 면회를 했어요. 그때 이미 상황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도달했다는 걸 알 게 됐고 이건 너무 억울하다. 평소에 지병을 앓거나 몸이 약했거나 이런 사람도 아니 었고 굉장히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친구였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신해 철이 불과 얼마 전까지 밤샘 녹음 작업을 하고, 완성된 곡을 자신에게 보여주며 6년 만의 복귀 무대에 서는 걸 기대했다고 덧붙였다. 2012년 못다 마친 신해철과의 음악 작업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110314 MBC 다큐스페셜 -신해철, 마왕이라고 불리운 사나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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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스페셜은 인간, 환경 그리고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하고자 합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제작하여, 보고 싶은 다큐맨터리, 꼭 필요한 다큐멘터리, 그리고 감동을 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신해철이 눈을 감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때보다 가장 활발히 음악활동을 하려 할 때였습니다. 11월 3일 방송된 'MBC 다큐스페셜-신해철, 마왕이라고 불리운 사나이'에선 신해철 솔로 앨범에 얽힌 얘기 등을 공개했습니다.
6년 만에 발표한 신해철 솔로 앨범 타이틀곡 A.D.D.A(아따)는 실험적인 정신으로 가득했습니다. 모든 소리를 입으로 내서 한 곡을 완성하는 것. 그것은 주변 동료들조차 '될까?'라는 의문을 품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신해철의 공백은 길었고 대중에게 신해철은 '음악인 신해철'이라는 타이틀이 희미해져가고 있었습니다.
허지웅은 "건강 때문에 음악 작업을 말리는 형수에게 무릎꿇고 얘기했다고 들었다. '내가 이걸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고"라고 말해 신해철이 여전히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N.EX.T(넥스트) 기타리스트 정기송은 "열정이 더 늘어났다. 아쉬운건 이전엔 2~3일을 밤새도 끄떡 없었는데 이젠 밤새면 조금 쉬었다 하자고 하더라"며 약해진 체력을 아쉬워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앨범 '리부트 마이셀프 파트1'이 세상에 나왔다. 신해철은 MBC FM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 "음악을 이 정도 했던건 중학교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하루 17~18시간씩 곡 작업을 했다"고 열정적인 음악작업을 회상했습니다.
신해철은 그냥 그게 좋았습니다. 허지웅은 "신해철은 늘 그걸 고민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틀어박혀서 음악하는게 이렇게 즐겁고 나한테 이렇게 희망이 되는 일인 줄 까먹고 있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해철은 넥스트의 향후 활동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신해철은 솔로 앨범 쇼케이스 당시 넥스트의 향후 앨범 발매와 공연에 대해 언급해 팬들의 기대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음악인의 정점을 찍기 전 신해철은 그렇게 팬들에게, 세상에 작별을 고하고 말았습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10월 27일 오후 8시 19분 세상을 떠났습니다. 10월 17일 복통으로 한 병원에 입원한 뒤 10월 22일 심정지가 왔고 각종 검사 후 응급수술이 이뤄졌지만 닷새만에 사망했습니다.
발인날인 10월 31일 오전엔 갑작스럽게 신해철 시신에 대한 부검이 결정됐고 그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유가족 측은 "유족 입장에서도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으로, 고인을 억울함 없이 편안하게 보내드릴 수 있는 길이라는 판단이 섰다는 입장이다. 법적인 싸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단 고인이 왜 갑자기 세상을 떠나야만 했는지 한 점의 의혹없이 밝히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는 11월 3일 신해철 시신 부검 결과에 대한 1차 브리핑을 갖고 "부검 결과, 소위 위 용적을 줄이는 축소 시술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으며 천공과 관련해서도 기존 발견됐던 소장 밑 천공 외에 심낭 하방에서도 0.3㎝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는 "이 천공 부분은 장협착수술 인근으로, 의인성 손상으로 추측된다"고 전했습니다.
국과수는 "사망을 유발한 천공은 유착 수술 당시나 혹은 이와 관련돼 생긴 것으로 보이며 1차 의료병원과 아산 병원의 의료 기록을 재검토해 최종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부검에 대한 최종 결과는 1,2주 후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해철의 부검은 추가 없이 한차례로 마무리됩니다. 신해철 측은 5일 화장 후 장지인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신해철 유해를 안치할 예정입니다.
110314 MBC 다큐스페셜 -신해철, 마왕이라고 불리운 사나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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