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회]제18부 :: 아이언맨 :: 11월 13일 목요일
2014-11-13(목)21:50 KBS 2TV
홍빈은 세동과의 이별로 상처 난 마음을 숨긴 채 태희를 정성껏 간호하고..
게임 출시를 앞두고 바쁜 시간을 보내는 세동은 모든 일을 마무리 짓는 대로 떠날 계획을 세우는데..
한편,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려버린
장원은 회한에 잠겨 지내다 신변을 정리하기 시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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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링크▶ http://goo.gl/LDU4SA
아픔투성이인 마음 때문에 몸에 칼이 돋는 한 남자와
그런 그를 진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오지랖 넓은 여자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
판타지 로맨스물을 표방했던 '아이언맨'이 종영했다. 할리우드 동명의 영화에 익숙한 대중의 기대를 배반한 이 작품의 진짜 메시지는 '힐링'과 '성장'이었습니다. 13일 KBS2 수목드라마 '아이언맨'(극본 김규완ㆍ연출 김용수) 마지막회가 방송됐습니다.
'아이언맨'은 아픔투성이인 마음 때문에 몸에 칼이 돋는 남자 주홍빈(이동욱)과 그런 그를 진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오지랖 넓은 여자 손세동(신세경)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판타지 로맨스 '아이언맨'을 향한 오해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아이언맨'은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시리즈다. 때문에 동명의 제목이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히어로물을 기대한 이들이 많았습니다. 몸에 칼이 돋은 초능력이 있는 남자의 이야기가 기본 설정임이 알려지면서 SF물을 향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연 '아이언맨'의 정체성은 판타지 보다는 로맨스에 쏠려있었습니다. 주홍빈에게 돋아난 칼과 그의 초능력은 세상을 구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었다. 단지 그가 얼마나 상처받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였습니다.
이에 대해 김용수 PD는 제작발표회 당시 "히어로물은 아니다. 상처를 표현하는 방법이 칼이 돋아난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그쪽으로 돋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로맨틱코미디다"며 '아이언맨'의 정체성을 정확히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크게 부각되지 못했고, 결국 대중의 기대치와 제작진의 의도는 어긋났다. 때문에 큰 스케일과 시원시원한 볼거리를 기대하던 시청층의 급속한 이탈이 이어졌습니다.
'아이언맨' 1회 시청률은 6.6%였으나 2회에서는 5,7%를 시작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 이어졌습니다.
'아이언맨'의 정체성, 히어로물 보단 성장기 그럼에도 '아이언맨'은 시청률로만 평가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초반 홍보 포인트였던 주홍빈 몸에 돋은 칼과 초능력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아이언맨'이 특유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홍빈에게 칼과 초능력은 여타 히어로물처럼 정의사회 구현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단지 그가 얼마나 상처받았고, 화가 났는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시각적인 도구다. 이런 그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손세동이 그의 곁을 머물면서 로맨스가 펼쳐졌습니다.
사실 주홍빈뿐만 아니라 손세동도 상처가 있는 인물이다. 늘 곤란한 사람을 보면 손부터 내미는 그의 오지랖은 부모님의 죽음에서 기인한 트라우마의 산물입니다. 손세동은 특유의 맑고 곧은 심성으로 까칠한 주홍빈을 보듬으면서 자신 역시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해져야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
결국 주홍빈과 손세동의 로맨스의 지향점은 단순한 해피엔딩이라기 보단,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과거의 족쇄에서 벗어난 성장입니다.
'아이언맨', 결국은 상처받은 사람들의 이야기 주홍빈과 손세동 외에도 '아이언맨'의 주요 등장인물은 대부분 상처가 있습니다. 주홍빈이 아버지 주장원(김갑수)은 사랑하는 아들이 자신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등 돌렸다는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주홍빈의 동생 주홍주(이주승)는 명문대를 가서 사회의 기득권이 되어라는 압박에 시달린다. 악역인 집사 윤여사(이미숙)마저도 장원이 한 번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상처받은 인물입니다.
결국 주장원은 아내 연미정(윤다경)에게 자신의 재산을 모두 내주면서, 성공 지상주의를 버리고 아들에게 조금 더 다가서게 된다. 또한 김태희(한은정)와 손세동에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합니다. 윤여사 역시 주장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돌아섰으며, 주홍주는 어머니 연미정과 함께 떠났습니다. 모두들 각자 과거와 화해하는 방법을 나름대로 찾아낸 셈입니다.
결론적으로 '아이언맨'은 SF물이란 포장지 속에 '힐링'과 '성장'이란 메시지를 담은 작품입니다. 한 템포 느린 전개와 감각적인 영상미, 사람을 향한 따스한 시선은 자극적인 전개에만 치중하는 요즘 드라마의 공식을 따르지 않은 신선한 시도였습니다. 이는 '아이언맨'을 시청률로만 평가하기에는 아까운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이언맨'의 후속으로는 서자 출신으로 세자에 올라 16년간 폐위와 살해 위협에 시달렸던 광해가 관상을 무기 삼아 운명을 극복하고,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왕의 얼굴'이 방송됩니다.
111314 아이언 맨 제18회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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