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스토리 눈 156회
아들은 왜 어머니 집에 불을 질렀나?
# 양산 방화사건, 범인이 노린 건 16층 엄마의 집
지난 10월, 양산의 한 아파트.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 앞
에 여느 화재 현장과는 다른 광경이 펼쳐졌다. 최초 발화 지점인 5층을 시작으로 16
층까지 기다란 나일론 줄로 도화선이 이어져 있었고, 계단과 복도 곳곳에 휘발유가
뿌려져 있었던 것! 마치 거대한 폭탄을 연상시키는 장치를 아파트에 설치한 범인은
16층 엄마의 집을 노린 아들이었다. 아들은 범행 당시 긴 생머리에 분홍 점퍼 차림
의 여장을 하고 있었고, 범행 계획서까지 미리 작성할 정도로 치밀한 행동을 보였는
데. 아들은 도대체 왜 엄마 집에 불을 지르려고 했던 것일까?
111314 리얼 스토리 눈 -아들은 왜 어머니 집에 불을 질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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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 실패와 우울증! 아들이 엄마를 원망하는 건 결혼 실패 때문?
아들은 사업실패가 범행의 동기라고 진술했다. 견디기 힘든 좌절을 맛본 아들!
실패한 결혼생활, 새벽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만 하느라 항상 바빴던 엄마.
마음을 털어놓을 이가 마땅히 없었던 아들은 점점 우울증에 빠지게 됐고, 술에 의존
하는 피폐한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런데, 아들이 결혼에 실패한건 다름 아닌 엄마 때
문이다? 주변 이웃들의 말에 따르면, 결혼 후 유산을 겪으며 정신이 이상해진 며느리
를 엄마가 강제로 쫓아냈고 그 과정에서 아들이 엄마에게 앙심을 품은 것이라는데.
하지만 엄마의 주장은 전혀 다르다. 이들 모자에게는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 서로를 이해할 시간이 부족했던 모자와 엄마의 후회
엄마는 돈만 있으면 가족 모두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밤낮없이 김밥을
말았고, 그 돈으로 아들이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 모든
것이 다 아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정작 엄마가 가지고 있는 아들 사진
은 단 한 장 뿐! 늘 바빴던 까닭에 모자가 함께 보낸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고, 서로에
게 마음을 열지 못했다. 아들이 우울증에 걸린 줄은 상상도 못했다는 엄마. 악착같
이 돈만 번 지난날의 자신을 후회하는데. 아들이 정말 필요했던 건 돈이 아닌 가족
의 관심이었다. 지금이라도 아들의 속마음을 알고 아들을 찾아가는 엄마.
이들 모자는 서로에게 한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
고층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할 뻔 했다. 해당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인물의
아들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13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리얼 스토리 눈'에서
최근 방화범죄를 시도했던 아들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새벽4시, 귀가 중이던 이웃 주민은 아파트 복도에서 수상한 냄새를 맡는데.
휘발유 냄새를 감지한 이들 부부는 서둘러 이 사실을 신고했고
어마어마한 양의 방화물질들이 곧바로 수거됐습니다.
CCTV가 지목한 범인은 핑크색 등산복을 입은 여성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그의 모습에서 수상한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여성 속옷의 자국이 없다는 점,
지나치게 상체가 발달했다는 점은 경찰에게 의문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다시금 수사를 시작했고, 진범을 찾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범인은 해당 아파트 16층에 살고 있던 중년 여성의 아들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갖은 추측을 내놓았습니다.
어머니의 사망 시 받을 수 있는 보험금 혹은 가족 간의 불화라는 이야기가 불거졌습니다.
실제 아들은 3천만원 가량의 빚을 지닌 상태였습니다.
뿐 아니라 그는 결혼 한 달 만에 이혼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처럼 반복되는 불행은 그를 방화라는 범죄를 저지르게 만들었습니다.
'리얼스토리 눈'은 하루에 수도 없이 일어나는 사건, 사고와 우리 사회의 각종 현상들.
겉으로 보이는 사건 그 이면의 숨겨진 이야기를 쫓는 다양한 시선과 관점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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