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령 퇴치인가, 계획 살인인가 - 독일 구마 사망 미스터리
# 죽음을 부른 구마(驅魔) 의식?
아침부터 요란스레 울리는 벨소리, 전화를 받은 남자는 다급히 시내의 한 특급호텔로 달려갔습니다.
방문을 열자 그가 마주한 건 바닥에 누워 있는 40대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
죽은 여자의 양 손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고 얼굴은 수건으로 덮여져 있었는데..
010216 그것이 알고 싶다 - 악령 퇴치인가, 계획 살인인가,독일 구마 사망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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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사건! 사망자와 용의자는 모두 한국인이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현지 외신 뿐 아니라,한국 언론에도 연일 보도되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44세 여성, 그녀의 21세 아들, 19세 딸..
그리고 두 명의 15세 소년들이 용의자들입니다”
-검찰 인터뷰 중-
용의자들은 어딘가 이상해 보였다고 한다. 사람이 죽었지만 누구도 당황스러워 하지 않았습니다.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40대 여성 용의자 김씨(가명)는 체포되는 순간에도 뭔가를중얼거렸습니다.
자신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으며 다만 ‘악령’을 내쫒는 ‘구마(驅魔, exorcism) 의식’을 행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정말- 죽은 여자의 몸속에 악령이 들었던 걸까?
“내가 ‘수건 벗겨라’ 그랬더니 안 된다는 거예요.
영적으로 어쩌고 저쩌고..잠깐 혼절한 상태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애들은 너무 태연해..정상적이었어요“
-최초 목격자 인터뷰 중-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현장에서 체포된 15살 소년이 바로 사망한 여성의아들이었던 것!
그리고 이들이 머물던 주택 차고에서는 또 다른 피해여성이 발견 됐는데..
온 몸이 비닐 랩으로 칭칭 감겨 목숨이 위태로운 채 구조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인 사건, 그들은 왜 독일의 특급호텔에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 걸까?
우리는 직접 독일로 떠났습니다.
# 믿음 혹은 망상
취재팀은 프랑크푸르트에서 그들의 행적을 쫒던 중, 그동안 언론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뜻밖의 사실을 최초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영양사, 간호사로 일하며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던 피해 여성들,그리고 학교에서 모범생 소리를 듣던 15살 소년들, 과연 한국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던 이들이 갑자기 아무 연고도 없는 독일로 떠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나도 궁금한데요. 그거는 김씨만 알잖아요.
독일이라는 땅을 밟아본 적도 없고.
애들 진로도 정해지지 않았는데 독일을 간다는 게 이해를 못하겠다고 했어요.“
-사망한 여성의 지인 인터뷰 중-
# 그들이 ‘귀신’이라 불렀던 것
제작진은 설득 끝에 어렵게, 사건 직후 국내에 들어온 사망한 여성의 남편과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두 번째 피해자를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그들이 보았다는 악령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새로운 삶을 꿈꾸며 독일까지 건너간
그들이 왜 이런 비극적인 일을 겪어야만 했는지, 한국을 비롯해 유럽 언론까지
떠들썩하게 한 이번 사건에대해 추적해보고자 합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독일 구마 사망 미스터리에 대한 사건을 추적했습니다. 2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악령 퇴치인가, 계획 살인인가?-독일 구마(驅魔) 사망 미스터리' 편이 전파를 탔습니다.
이날 방송에는 2015년 12월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사건을 추적했습니다. 아침에 전화를 받은 남자는 다급히 시내의 한 특급호텔로 달려갔습니다. 방문을 열자 그가 마주한 건 바닥에 누워 있는 40대 여자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이었다. 죽은 여자의 양 손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고 얼굴은 수건으로 덮여져 있었다고 한다.
해당 사건의 사망자와 용의자는 모두 한국인이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현지 외신 뿐 아니라, 한국 언론에도 연일 보도되며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44세 여성과 그의 21세 아들, 19세 딸 그리고 두 명의 15세 소년들이 용의자들이다"고 했습니다.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40대 여성 용의자 김씨(가명)는 자신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으며 '악령'을 내쫒는 '구마(驅魔, exorcism) 의식'을 행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들이 머물던 주택 차고에서는 또 다른 피해 여성 민지영 씨가 발견 됐습니다.
그녀는 온 몸이 비닐 랩으로 칭칭 감겨 목숨이 위태로운 채 구조되었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이들이 친척 사이라는 것. 또한 15세 소년 중 한 명은 사망한 여성의 아들이었습니다.
자매인 민지영 씨와 미라 씨 가족은 우연히 알게 된 김 씨 가족과 친해졌습니다. 특히 김 씨가 사촌 오빠와 이혼했던 사이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된 후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김 씨는 민지영 씨와 미라 씨를 설득했고, 이들은 가족들과 함께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독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독일에 도착한 후 불행은 시작됐습니다. 김 씨가 한 사람, 한 사람 돌아가며 귀신에 씌었다고 한 것. 이후 김 씨에 의해 미라 씨네 작은 아들이 한국으로 떠났고, 미라 씨 남편도 김 씨의 지시에 의해 한국으로 왔다고 했습니다.
피해 여성이었던 민지영 씨는 "우리 큰 아이가 김 씨를 더 신뢰하게 됐다. 엄마가 왜 자꾸 마귀를 불러서 힘들게 하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지영 씨는 "김씨가 (저에게) 우리를 괴롭히지 말라고 떠나라고 했다. 제가 그러면 한국으로 보내달라고 했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너무 강력한 귀신이라 한국으로 보내 줄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은 집 계약을 할 때 인원 수로 계약을 하는 편이라고.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민 씨 가족은 몰랐습니다. 뒤늦게 계약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안 김 씨는 자신의 잘못을 숨기기 위해, 민 씨 가족에게 집에 귀신이 씌었다고 거짓말을 했을 수도 있는 것으로 추측됐습니다.
민지영 씨는 "김 씨가 없으면 거기서 고아였다. 영적인 리더였다"고 했습니다. 또한 독일로 가는 당시 민지영 씨는 모든 돈을 자신이 냈다고 했다. 그는 사업을 할 것이라는 김 씨의 말을 믿고 초기에 드는 자금을 자신이 모두 냈습니다.
이에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김 씨가 한 독일에서의 구마의식은 어떻게 보면 전적으로 어떤 잘못된 신념에 의한 종교적인 행위만으로 보기는 어렵고 상당 부분 이제 구마의식을 빌미로 사람들을 조종하려는 시도를 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습니다. 탁지일 교수는 김 씨의 행동이 사이비 교주의 행동과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 민지영 씨는 "아들을 만나고 싶다고 신청을 해도 지금 거부 하고 있다. 남편 잃고 전 재산 잃고 아들 저렇게 되고 차라리 제가 감옥에 들어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백석대 특수심리치료 김태경 교수는 언어도 통하지 않고 부모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상태가 걱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독일에서는 엽기적인 사건으로 보며 중형이 선고될 확률이 높다고.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김 씨와 아이들을 만날 수 없었다며, 왜 이러한 사건이 벌어졌는지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010216 그것이 알고 싶다 - 악령 퇴치인가, 계획 살인인가,독일 구마 사망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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