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16회
처음으로 사업 담당자가 된 그래. 회사에 찾아온 김선배를 만난 상식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고..
한편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석율에게 찾아온 공장 직원.
볼리비아 광산 건을 진행하며 마부장의 반대에 맞닥뜨린 영이의 선택은?
12/6 미생 16회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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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될 드라마로 바둑만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주인공이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최근 임시완은 자신의 트위터 "원인터 신입사원 석율 백기 영이 그래(계약직)"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변요한, 임시완, 강소라, 강하늘 네 사람이 다소 웃긴 포즈를 취한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네 사람은 극중 모습과 달리 유쾌한 매력을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미생' 변요한이 변했습니다. 12월 6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 16회(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에서 살아남기 위해 입을 닫은 한석율(변요한 분)이 그려졌습니다.
2013년은 어느새 가을로 접어들었고 원인터내셔널 신입사원들은 그만큼 한뼘 자랐습니다. 안쓰러운 방향으로 성장한 사원도 있었다. 한석율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입을 닫고 오감을 닫았습니다.
장그래는 한석율을 로비에서 만나고는 밝게 인사했다. 하지만 한석율은 5대5 가르마 헤어스타일이 아닌 것처럼 이미 많은 부분이 변해 있었다. 일단 도무지 웃지를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장그래는 "무기력을 견디는 방식, 부당과 허위의 가혹한 현실을 견디는 방법. 오로지 무감해지는 방법을 익히는 사람처럼 웃음을 잃었던 한석율. 우리는 그를 잃었다"며 "성가시기만 했던 그의 수다가 그리워지는 것은 오래 전이다. 하지만 우리중 누구도 감히 섣부른 충고를 전할 수 없었다. 시련은 셀프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장그래는 "그래도 나는 말하고 싶었다. 돌을 잃어도 게임은 계속됩니다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한석율을 안쓰럽게 생각했습니다.
'미생' 변요한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석율(변요한 분)은 현장 근로자들의 절규에 결국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날 한석율은 선임인 성대리가 무리하게 벌인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과거 친하게 지냈던 공장 관계자들을 만나 부탁했지만 오히려 냉대받았습니다. 급기야 격분한 공장 관계자들은 한석율을 내동댕이쳤고 한석율 얼굴에 새파랗게 멍이 들었습니다.
이후 미안했던 한 공장 관계자가 한석율을 찾아가 그들이 격해졌던 전후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한석율에게 "아까 손에 장갑끼던 그 사람이 우리 형이다. 2년전 같이 기계 돌리다 노무라인에 손가락 2개를 잃었다. 사고 나서 불량 팀으로 빠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관계자는 "석율아. 우리가 일을 안하려고 버틴 것이 아니다. 내 손모가지 지키려고 그런다. 내 손모가지에 우리 가족 밥그릇이 달려있다. 내가 없어지면 우리 가족이 없어진다"며 "너는 블루칼라 블루칼라 노래를 했으면서 이런 것은 짐작했어야지"라고 호소했습니다. 현실에 내쫓겨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가치가 희미해졌단 걸 눈치챈 한석율은 자괴감에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미생' 박해준이 임시완을 감쌌던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천과장(박해준 분) 과거가 드러났는데. 이날 장그래(임시완 분)는 애써 만든 기획 사업 담당 자리에서 강제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영업3팀 오차장(이성민 분)을 선두로 모두가 반발했지만 회사 윗선은 완강하게 나왔습니다.
오차장도 천과장도 김대리(김대명 분)도 차마 이런 현실을 장그래에게 말해주지 못했습니다. 그간 장그래의 노력을 아는 만큼 장그래의 기쁨을 헤아리는 만큼 입이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천과장은 장그래를 보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과거 천과장은 경력직으로 입사했다는 이유로 회사 내에서 은근한 압력을 받으며 차별을 받았습니다. 천과장은 손을 댈 수 있는 아이템과 대면 안 되는 아이템까지 지적받으며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그 시절을 다시 떠올린 천과장은 장그래에 대한 안쓰러움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미생' 이성민의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오차장(이성민 분)은 비정규직이란 이유만으로 부조리한 강요를 당하는 장그래(임시완 분)를 보고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이날 회사 윗선에 불려간 오차장은 "담당자 바꿔. 장그래 같고 안 된다"며 장그래를 그가 낸 기획안 담당에서 배제시키라고 명령했습니다.
오차장은 "이유가 뭐냐?"고 되묻자 윗선에서 "계약직 사원이지 않냐. 1년도 채 안 남았지 않냐. 장그래 그 친구가 사업의 책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냐"고 오히려 되물었습니다.
오차장이 극도로 반발하자 윗선에서는 "왜이렇게 일을 키우냐. 그깟 계약직 사원 가지고. 바꿔서 다시 올려"라고 버럭했습니다.
오차장은 인사팀을 찾아가 장그래가 불합리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도우려 애썼다. 하지만 현실은 차디차고 냉혹했습니다. 인사팀 관계자는 "내부 규정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비정규직은)안된다는 규정을 확실히 만들려고 한다"고 독하게 선언했습니다. 그럼에도 오차장이 승복하지 않자 인사팀은 "간단하게 말씀 드린다. 나갈 사람을 회사가 왜 키우겠냐"고 비정한 소리를 연이어 던졌습니다.
'미생' 임시완이 도돌이표를 찍는 현실에 낙담했습니다.
장그래(임시완 분)는 애써 만든 사업 기획 담당에서 배제됐습니다.
이날 장그래는 영업3팀에 찾아와 다른 사업 담당자 이름을 빨리 올리지 않는다고 화를 내던 윗선의 말을 듣고 현실을 깨달았고 장그래는 발버둥쳐도 여전히 1년 5개월 전의 계약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장그래는 참담한 심정에 도망치듯 자리를 피했습니다.
오차장(이성민 분)은 애써 장그래를 데려왔지만 장그래의 허무감은 도무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천과장이 최전무(이경영 분)를 만난 자리에서 "전무님. 전무님께서 혹 장그래 사원에게 힘을 보태줄 수는 없겠냐"고 부탁했지만 답으로 돌아온 건 침묵 뿐이었습니다.
현실은 참담했고 개인들의 힘으로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미생' 이경영이 독이 든 사과를 던졌습니다.
최전무(이경영 분)는 영업3팀과 장그래(임시완 분)에게 한가지 미션을 던져줬습니다.
앞서 천과장(박해준 분)이 최전무를 찾아와 비정규직이란 구속에 발이 묶여 제대로 날지 못하던 장그래를 도와달라고 청했던 상황. 최전무는 그 자리에서 확답은 안했지만 내심 그 제안을 곱씹고 있었습니다. 장그래가 그간 보여줬던 성과와 오차장(이성민 분)의 절대적 신임을 가볍게 여기긴 아쉬운 구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최전무가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최전무는 성사킨다면 앞날이 창창히 보장되는 사업 아이템을 영업3팀에 건넸습니다. 오차장은 최전무의 속마음을 읽을 수가 없어 아연해했습니다. 그시각 최전무는 장그래이 입사 기록을 되짚어 보며 영업3팀 멤버들을 자신의 말로 어떻게 이용할지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날 '미생' 방송에서 이성민이 쓰디쓴 현실에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오차장(이성민 분)은 비참한 현실에 무릎을 꿇은 퇴직 선배를 만났습니다. 이날 오차장의 선배는 "처음에 문을 열었던 피자사업은 잘 됐다. 내가 피자에는 자신 있었거든. 주재원으로 있을 때도 그렇고 맛집에 인터넷으로 소개도 되고"라며 "그런데 마트가 들어오고 문을 닫았다"고 고백하며 연신 술을 들이켰습니다.
오차장 선배는 "퇴직할 때 받은 돈에 대출까지 받은 돈을 쏟아 부어 만들었는데, 그때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줄 알았는데"라고 울컥하다가 "그때 버텼어야 했나. 조금 더 정치적으로 살았어야 했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는 그 줄이란 걸 잡아보는 시늉이라도 해야 했나. 잠을 못 자겠다. 후회가 밀려와서"라고 입술을 꽉 깨물었습니다.
오차장 선배는 "와이프 희생시키고 애들 자라는 것 보지도 못하고"라고 현재를 한탄하다가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고 우는듯 마는듯 한 표정을 보였다. 오차장은 그런 선배를 착잡한 심정으로 보다 계속해 술만 따라줬습니다.
그리고 강소라가 부조리한 희생을 강요당했습니다.
안영이(강소라 분)는 정치적 이유로 불합리한 상황을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이날 안영이가 낸 사업 아이템이 본사에서 채택되며 자원2팀 전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마부장은 자원3팀을 밀고 있었지만 자원 2팀 안영이 아이디어가 채택되며 마부장이 물먹은 형세가 됐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마부장은 정과장과 안영이를 불러 으름장을 놓으며 협박했습니다. 마부장은 "그룹 본사 애들이 뭘 알아. 뭣도 모르는 놈들이 페이퍼 몇장으로 평가해? 네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나도 생각했는데 안했던 것이다. 너 사업이나 해봤니?"라며 "네가 안 한다고 해. 3팀 걸로 밀어"라고 했습니다.
마부장은 조직의 안녕이란 핑계로 안영이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며 "3팀안이 훨씬 더 좋다고 설득해라. 담당자에게 못하겠다고 메일 보내고 내게 보고해"라고 독하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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