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30일 일요일

141129 미생 14회 다시보기, 미생 이성민 임시완 계약직에 희망 주지 못한 이유 - 오상식 이경영 죽은 계약직 사연 - 철벽녀 강소라의 위로 - 변요한 이영돈PD 패러디

미생 제14회  2014.11.29 (토)

여전히 불협화음이던 성대리에게 드디어 한 방 먹일 계획을 세우는 석율!

강대리와 백기는 철강팀에 닥친 사고수습으로 정신이 없다.

한편, 자원3팀 함차장은 장그래에게 부서이동을 권하게되고,

원인터 신입4인방은 내년도 근무사항을 안내받기 위한 인사팀의 호출을 받게되는데...!

 

11/29 미생 14회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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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될 드라마로 바둑만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주인공이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미생' 이성민과 이경영 사이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29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 14회에서 오상식(이성민)과 최전무(이경영)는 마침내 품어뒀던 아픈 사연을 꺼내놨습니다.

이날 '미생'에서 최전무는 오상식을 자신의 방으로 불렀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전무는 "난 말야. 오차장. 상식아. 난 가끔 네가 나한테서 왜 멀어졌는지, 그게 궁금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전무가 "네가 그렇게 전우처럼 끈끈하게"라고 말을 이어가던 중 오상식은 그의 말을 끊고 "그때 책임지고 잘린 사람은 이윤재씨 하나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최전무는 "누구? 죽은 그 친구? 그 친구가 무슨 부정을 저질렀던 것 같은데"라고 밝혔습니다.

최전무는 또 "네가 왜 아직도 영업3팀에서 그러고 있는지 이제 알겠네. 모자란 놈. 그때 그렇게 계약직 사원들 무리하게 싸고 돌더니만. 이번 장그래한테도 그럴 셈인가?"라고 독설을 날렸습니다.

그러자 오상식은 "차는 다음에 마시겠습니다"라며 자리를 떠나려 했습니다. 이에 최전무는 "그때 네가 책임진다고 하지 않았었나. 아니었나. 책임 안진다고 했었었나. 가물가물하네"라고 말해 오상식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29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연출 김원석) 14회는 정규직 전환의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계약직 장그래(임시완)의 현실을 통해 대책 없는 희망은 사치가 돼 버린 세상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그려냈습니다.

이날 '미생'에서 장그래는 정직원들과는 다른 대우를 받는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며 계약직의 현실을 한탄했습니다. 장그래는 주변 정직원들이 인센티브, 안식년 등을 논하는 것을 듣곤 "같은 사람이고 싶다"고 읊조렸습니다.

고민을 떠안은 채 어두운 표정으로 걸어 들어오는 장그래를 본 오상식은 일부러 그를 더 다그치며 "빨리 평소대로 돌아오라고"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장그래는 "차장님. 평소에 하던대로만 하면 되는 거죠"라며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죠"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오상식은 "안될 거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어 "데이터는 그래. 대학 4년, 어학연수 다녀온 사람도 많고 그 사람들도 취직 못해 고통 받고 있어. 그들이 그 시간에 지불한 노력과 비용을 생각한다면 취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게 당연할 지 몰라. 고급인력을 쓰고 싶으니까 학력, 학점, 특기를 보는 거고 그렇게 해도 알 수 없는 게 사람이라 여러 특이점 따져 가산점 주고, 할 수 있는 모든 걸 따지지"라고 말했습니다. 또 "회사의 매뉴얼은 철옹성 같아. 네가 끼어들 틈은 없을 거야"라고 쓰라린 말을 남긴 채 오상식은 자리를 떠났습니다.

오상식이 장그래에게 이처럼 냉담하게 말한 덴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과거 대리 시절 이은진이란 이름의 계약직 직원을 살뜰히 챙겼지만 그는 당시 진행 중이던 업무의 책임을 진 채 회사를 떠났습니다. 이후 이 계약직 직원은 죽음을 맞았습니다.

오상식은 그 트라우마 탓에 장그래에게 같은 실수를 범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상식은 선차장(신은정)과 만난 자리에서 "은진이 그 친구한테 자기계발서에나 나올 법한 얘기를 매일 같이 해줬어. '야간대학을 가라, 꿈을 꿔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열심히 하면 길이 보일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주제 넘게만 굴지 않았어도 지금쯤 살아…"라고 말하다 울컥한 오상식은 "편안하게 회사 다니다가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살고 있었겠지, 좋은 애니까"라고 말을 맺었습니다.

오상식은 "그 친구가 웃으면서 그랬어. '대리님 감사합니다, 이렇게만 하면 되는 거죠'"라고 말했다. 이어 "똑같은 얘기를 장그래 녀석이 묻더군"이라며 "나 안된다고 했어"라고 밝혔다. 오상식은 "은진이 때보다 더 어려운 시대잖아"라며 "대책 없는 희망이, 무책임한 위로가 무슨 소용이야"라고 씁쓸해 했습니다.

이에 선차장은 "전 그 대책 없는 희망, 무책임한 위로 한 마디 못건네는 세상이란 게 더 무섭네요"라며 "대책 없는 그 말 한 마디라도 절실한 사람들이 많으니까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상식은 한참 망설이다 끝내 "그래도, 안돼"라고 말했습니다.

'괜찮아, 잘될 거야' 따위의 위로가 제법 통하던 때가 있었을 테다.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 응원과 격려가 움츠려 있던 누군가를 깨울 수 있었던 때. 그러나 '미생'은 지금의 시대에서 이런 식의 현실성 없는 희망을 제시하는 건 '오산'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너무도 현실적이고 날카로운 '미생'의 한 줄, 한 줄은 현실을 냉철하게 사유하게 만들고 .. 그럼에도 우리는 장그래가 이를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보고 싶고 우리는 대책 있는 희망을 보고 싶습니다.

'미생' 속 강소라가 남자로 가득한 원 인터내셔널에서 홍일점 역할을 해내며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안영이(강소라)는 유일한 여자지만, 기죽기보다 때로는 든든하고, 때로는 남자보다 더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안영이는 같은 인턴들에게 조차 철벽을 치던 것에서 벗어나 점차 마음을 열고 입사 동기에게 무심한 듯 챙겨주는 은은한 면모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미생' 13회에서 요르단 사업 추진을 성사시킨 장그래(임시완)가 커피를 타러 오자 응원의 말과 함께 영업 3팀의 커피를 대신 타줬습니다. 이어 장그래를 질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백기(강하늘)에게 "욕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최고 스펙의 직원이 바닥부터 시작하는 사람의 몸부림까지 탐내는 거예요?"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하고 "우리는 어쨌든 다다르기만 하면 되는 거겠죠"라고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또 안영이는 자원팀 속에서 착실하고 열정 있는 신입사원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을 멸시하고 배척하려는 상사들의 태도에도 굴하지 않고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오히려 선배들도 하지 못했던 일을 깔끔히 처리하며 점점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전 직장 상사 신우현(이승준)과 사업파트너로 재회해 당황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내 차분히 회의를 진행해 나가는 모습으로 몰입도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안영이는 든든한 동기와 능력 있고 성실한 신입사원이라는 두 면모로 팔방미인 역할을 완벽히 해내며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가감 없이 발휘,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미생' 변요한이 동기 임시완 놀리기부터 '먹거리 X파일'의 이영돈 PD 패러디까지 재간둥이 역할을 했습니다.

한석율(변요한)이 동기 내 활력소가 됐습니다. 이날 인사팀에서는 연봉 계약을 위해 신입 사원 장그래(임시완), 장백기(강하늘), 안영이(강소라), 한석율을 불러 모았습니다.

회의실 앞에서 장그래와 장백기를 만난 한석율과 안영이는 연말에 여자를 잘 꼬셨는지 캐물으며 이들을 놀리고 재밌어 했습니다. 이어 회의가 시작됐고 인사팀 대리가 봉사활동과 영어 성적 등 신입사원이 해야할 것들을 나열하자 "저도 봉사활동 참 좋아하는데요. 난 그냥 헌혈만 할거다"라고 이영돈 PD를 패러디한 말로 폭소케 했습니다.

또한 한석율은 계약직인 장그래의 연봉 계약서가 없자 "아, 진짜 인사팀 대리 고문관 아냐?"라고 대신 원망해줘 눈길을 끌었습니다. 반면, 한석율은 인트라넷 익명 게시판에 그간 자신의 공을 가로챘던 성대리(태인호)의 실체를 낱낱이 밝혔지만 성대리는 보란 듯 자신의 이름으로 사과 댓글을 작성, 후배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상사라며 사죄의 글을 남겨 되려 석율을 철부지 신입으로 만들었습니다.

이에 그는 고개를 숙였고 회의감에 빠지는 모습으로 짠함을 가져왔습니다. 입사 후 최대 고난에 처한 한석율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생' 14회는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호평받고 있으며 매주 금, 토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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