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기억 마지막회
드디어 밝혀지는 15년전 그날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변론. 아무리 도망쳐도 결국은 제자리로 돌아오게 될거야..
진실이란.. 그런 거니까.
기억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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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16회 다시보기 160507 마지막회 종영 기억 결말
드라마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것에 있어 시청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면에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기억'은 실패한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은 시청률만으로 가치를 따지기에는 아까운 '웰메이드' 드라마였습니다.
7일 저녁 케이블TV 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이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됐습니다.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변호사 박태석(이성민)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기억을 잃어가면서도 끝내 지키고 싶은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작품입니다.
마지막 회에서는 알츠하이머로 인한 악조건 속에서도 희망 슈퍼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려는 박태석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박태석은 자신의 과오로 인해 억울하게 감옥에
수감된 권명수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사건의 진범인 신영진(이기우)의 증인 출석 신청을 했지만,
신영진은 사업상의 이유를 들며 교묘히 빠져나갔습니다.
이에 박태석은 한정원(송선미)을 대신 증인으로 법정에 세웠다.
한정원은 검사 재직 당시 권명수의 무죄를 입증한 증인인 천민규의 증언을 묵살했으며,
사건의 진범은 따로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박태석은 한정원의 증언을 토대로 권명수의 무죄를 주장했고,
결국 재판장은 박태석의 변호를 받아들여 권명수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그 시각 신영진의 아버지 신회장(이정길)이 박태석에게 뇌물을 건네며 사건을 조용히 접자고
종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신영진은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과거 신영진의 범죄를 덮는 것에 가담했던 이찬무(전노민)와 황태선(문숙) 역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되면서 권선징악의 결말을 맞게 됐습니다.
극 중 박태석은 초반 속물 변호사의 전형으로 그려졌지만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과정과 더불어 알츠하이머로 인해 삶을 다시 살게 된 그는 약자의 편에 서며 거대 권력에 맞서는
소시민적 영웅으로 거듭났다. 또 점차 악화되는 증상으로 기억을 잃어갔지만, 그의 곁에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아내 서영주(김지수)와 자녀들과 함께 박태석은 하루하루가 감사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비록 변호사라는 직업을 잃게 된 박태석이었지만, 그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였습니다.
"인생의 불행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왔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그 절망의 끝에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박태석의 마지막 내래이션이 뭉클한 이유..
'기억'은 방송 전부터 연기파 배우인 이성민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부활' '마왕' '상어' 등을
통해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김지우 작가와 박찬홍 PD가 의기 투합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방송 전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기억'은 부진한 시청률 성적표를 받아야 했습니다.
첫 회 3.806%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향 곡선을 탔습니다.
전작인 '시그널'이 12.54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던 것과 비교하면, '기억'의 시청률은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기억'을 향해 끝없는 호평을 보냈습니다.
시청률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여러 면에서 '웰메이드'라는 것. '기억'이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에는 다소 식상한 알츠하이머라는 소재를 스피디한 전개와 촘촘한 서사구조를
바탕으로 뻔하지 않게 그려낸 김지우 작가의 필력이 한몫했습니다.
이는 '기억'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투병기에 초점을 맞추며 신파극으로 흘렀던 다른 작품들과 달랐던 이유.
여기에 박찬홍 감독의 스타일리시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냈습니다.
또한 출연 배우들의 호연 역시 '기억'의 작품성을 높였다는 평.
특히 알츠하이머로 인해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남자의 감정 변화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한 이성민이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선고받고 절망하는 모습부터
15년 만에 사건의 진실을 알고 오열하는 모습, 정의를 위해 최후의 변론을 펼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극중 박태석의 파트너 변호사 정진으로
분한 그룹 투피엠의 이준호 역시,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할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선한 이미지였던 이기우의 악역 변신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각각 박태석의 전처와 현처를 연기한 박진희와 김지수의 물오른
연기력이 매회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이러한 제작진과 배우들을 통해 '기억'은 시청자들로부터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시청률이라는 수치로만 '기억'을 재단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기억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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