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두 번의 대지진으로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은 네팔을 재방문해 그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워줬습니다. 30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이하 내친구집)' 17회에서는 대지진 발생 후 네팔을 재방문한 수잔과 마크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수잔은 네팔로 향하기 전 짐을 쌀 때부터 근심 걱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가족들은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속, 수잔은 몇 주 전 네팔을 방문할 때와 달리 캐리어 안에 선물 대신 의약품과 생필품만을 한 가득 챙겨 넣었습니다.
하루 뒤 공항에서 만난 마크에게 "위험하니 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미안해 한 수잔 역시도 여진의 공포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에 마크는 "친구란 원래 이렇게 힘들 때 함께 있는 것"이라며 그에게 힘을 실어줬고, 덕분에 용기를 얻은 수잔은 자꾸만 약해지는 마음을 다잡고 네팔 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17회 - 네팔, 마지막 이야기 5/30
영상링크▶ http://goo.gl/DYJWHw
그들이 도착해 마주한 네팔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현장이었다. 언제 또 다시 지진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건물 안에 들어가지 못한 주민들은 길바닥에 자리를 잡았고, 천막 밑에서 생활하며 생기를 잃은 눈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들만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인명 피해가 없었다던 수잔의 가족들도 거리 생활을 하긴 마찬가지였고, 특히 지진 당시 몸을 덜덜 떨 정도로 크게 놀랐다고 알려진 그의 할머니는 이전 방문 때의 당당하면서도 권위 있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손자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려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습니다.
일상 생활을 신과 함께 보내며 수없이 많은 기도를 올려온 네팔인들에게 닥친 시련은 순식간에 그들의 행복했던 삶과 행복을 무너뜨렸고, 이에 수잔과 마크는 주요 문화 관광지와 병원, 유엔하우스 등을 찾아 실상을 확인하고 주민들의 슬픔을 위로했습니다.
지진 이후 변한 것은 비단 무너져 내린 건물의 모양새뿐이 아니었다. 항상 밝고 씩씩했던 수잔의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그와의 두 번째 이별에 아쉬움을 드러냈고, 수잔은 "나 이런 거 싫다. 왜 우시냐"라고 장난스레 말을 건네면서도 함께 가슴 아파했습니다.
또 방송 말미에 공개된 제작진이 수잔 몰래 촬영해둔 영상 편지에서는 수잔 할머니의 발언이 이목을 끌었다. 알베르토와 다니엘의 설득에도 흔들림 없이 자국 여성과의 결혼만을 고집했던 할머니는 "수잔이 좋아하는 여자를 데리고 온다면 허락하려고 한다. 수잔 마음도 편안해야 하고, 또 행복해야 하니까"라며 달라진 결혼관을 밝혔습니다.
"하는 일이 모두 잘 되길 바란다. 어떤 상황에 있어도 응원하겠다"라고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던 그는 결국 마지막 순간 눈물을 보였고,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철옹성 같이 냉철한 태도를 유지해왔던 할머니의 진심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17회 - 네팔, 마지막 이야기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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