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뉴질랜드 감금 성매매 한인 여성, 'SOS' 요청 이후 실종!
3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뉴질랜드나 호주 같은 성매매가 합법인 나라에서
한인 여성들이 감금돼 성매매를 강요당한다는 제보를 받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뉴질랜드 손님을 통해 '봄이(가명)'라는 여성이 종이 필담을
통해 구조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내용은 뉴질랜드 SNS를 통해 이미 빠르게 퍼져나갔고, 현지 경찰 역시 적극 수사에 나섰습니다.
103115 그것이 알고 싶다 - 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 1부
영상링크▶ http://goo.gl/nG68Oz
그러나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 결과, "수사 중에 있으니 자신들에 맡기고 취재를 이어가지 말라"던
뉴질랜드 경찰 측은 "수사 요청을 받은 그 순간부터 모든 합법적인 권한을 이용해 이에 대해 완전히 수사했습니다.
그곳에서 봄이라는 여성을 만나고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한국 여성들이 자신들의 의지에 반해 감금되고 성매매업소에서 강제로 일하게 됐다는,
우리가 알게 된 고발 내용을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도 없다"며
해당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SOS 쪽지를 건네받았던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업소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곳으로 옮겨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새로운 곳에서 점포를 열었으며, 고용한 성매매 여성이 한 명 줄었다는 사실을 말했습니다.
또한 경찰이 봄이가 일하던 업소로 찾아갔을 땐 그녀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였습니다.
이어 제작진은 그녀가 남긴 SOS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한국에서부터 봄이가 지나갔을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성매매 브로커와 접선했습니다.
브로커는 "현지 성매매 여성들이 대부분 관광비자로 들어오고,
숨어서 일하기 때문에 신원을 확보하기 어렵다. 음지에서 일하기 때문에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것은 죽음이나,
비참한 일을 당한 뒤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 2부작
- 1부 뉴질랜드에서 온 SOS 쪽지
# 평화로운 나라에서 들려온 SOS 요청
뉴질랜드의 한적한 도시, 한 여성에 관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느데.
젊은 여자가 보안이 철통같은 아파트에 감금되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녀를 가둔 업주는 유독 한국 사람의 접근을 철저히 막는다고 했습니다.
보초를 선 남자들 뒤편, 그녀는 왜 그곳에 갇혀있는 걸까?그녀와
같은 색 눈과 피부를 가진 잭키(가명). 그 역시 사람들로부터 소문을 전해 듣게 되는데.
잭키는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그녀가 일한다는 성매매 업소의 이름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고 그녀가 어떤 이유로 감금당한 건지 확인하기 위해 찾아가보기로 하는데.
그리고 그 곳에서 마주하게 된 한 한인 여성. 쉽게 경계를 풀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쪽지 위에 한 글자 한 글자 대화를 써내려 가는데....!
오랜 시간 답하기를 주저하던 그녀는 어렵게 이름을 밝혀왔습니다.
봄이라고 했다. 봄이는 자신이 일하는 업소 바깥으로는 나갈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충격적인 말...!
다른 층에는 그녀 말고도 갇혀있는 여성들이 더 있다고 했습니다.
문 밖, 둘을 향한 감시를 피해 봄이의 은밀한 구조요청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잭키는 그녀의 전언이 적힌 쪽지를 들고 경찰에 구조 요청을 합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지만 경찰의 본격적인 구조는 이뤄지지 않고...
다시 재촉해 보았지만 경찰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여전히 ‘수사중’이라는 말이었습니다.
한국 영사관도 같은 대답만을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경찰이 봄이가 있다는 업소로 찾아갔을 땐
그녀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였습니다. 그녀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 사라진 봄이를 찾기 위한 조각들
제작진은 그녀가 남긴 SOS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한국에서부터
봄이가 지나갔을 발자취를 따라나서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국내여성들을 해외에 소개했다는 성매매 브로커와 접선했습니다.
이제는 지난 이야기라며 그녀들을 어떻게 해외로 내보내는지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들려준 그...
하지만 그녀들이 돌아오는 방법에 대한 설명은 쉽게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들어보니까 감금시키고 이런 것도 있었다고 하더라고...
약을 일부러 좀 주는데도 있고..약을 했으니까
계속 일을 시킬 수 있는 거지
브로커
호주지역 업소에서 일한 적이 있다는 한 한국 여성도 제작진에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녀는 봄이의 이야기는 곧 자신의 이야기라며 아픈 과거들을 쏟아냈습니다.
저같이 공항에서 잡히고 그랬나봐요.
안 당해 본 사람은 몰라요. 도망치려고 하면 잡히고..
실비아(가명)
# 합법과 불법,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그녀들
아무리 호주에서 합법이라고 해도 우리는 호주 사람이 아녜요
한국 사람인 거죠. 나중에 한국 가면 한국 처벌 받아야 돼요.
근데 아가씨들은 그걸 몰라요.
업주들은 알면서 그걸 얘기해주지 않아요.
실비아(가명)
합법의 얼굴을 하고 수많은 봄이들을 유혹하는 나라들,
그 이면에는 그녀들을 옭아매기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불법인 한국에서는 단속에 시달리고 합법인 국가에서도 불법 신분인 해외 성매매 여성들.
그들은 인권유린이나 인신매매의 상황에 놓여도 두 나라 어디에도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없습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바다건너 수천 킬로 떨어진 타국 땅에서
우리에게 SOS쪽지를 전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방송 일자 : 2015. 10. 31 (토) 밤 11:10
103115 그것이 알고 싶다 - 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 1부
영상링크▶ http://goo.gl/nG68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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