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상토론’은 진행자 박영진씨와 토론자 유민상, 김대성씨가 정치 사회적 이슈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코너.
그간 4대강 사업, 무상급식 중단 등 굵직한 사회 이슈를 다뤄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4일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사태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정면으로 꼬집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유민상씨는 “정부의 대처가 빨랐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 커지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이에 박영진씨가 점수를 매겨달라고 하자 유씨는 “점수를 매기는 것까지는 조금”이라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박씨가 “그럼 안해도 된다”고 하자 유씨는 손가락을 이용해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였습니다..
개그콘서트 801회 6/21
영상링크▶ http://goo.gl/59Ou7J
그러자 박씨가 “0점이란 말이죠?”라고 해석하자, 유씨는 “내가 언제 점수를 줬느냐”며 당황해 했습니다.
박씨는 “점수를 주기도 싫다, 뭘 잘했다고 점수를 주느냐”며 정부의 안일한 대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또 “정부가 뒷북쳤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심하다”, “아몰랑으로 일관하는 정부”, “낙타고기는 대체 어디서
먹으라는 거야” 등의 정부 비판 발언이 쏟아졌다. 출연자 송준근씨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
정말 존경스럽다”는 말과 함께 문형표 복지부 장관의 마스크 논란을 비꼬았습니다.
이에 보수성향 언론단체인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이하 인미협)은 지난 15일 ‘민상토론’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공영방송인 KBS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일방적인 주장만 했다는 게 이유.
‘민상토론’ 결방소식에 네티즌들은 게시판과 SNS 등에 외압외혹을 제기했다. 네티즌들은 “민상토론이 재미없어서
짤랐다는 변명은 안통한다”, “혹시 국회의원이나 장관들 풍자한다고해서 압력 들어온 겁니까?”,
“아예 폐지가 된거면 개콘에 매우 실망입니다” 등의 글을 남겼습니다.
한편, KBS는 외압설을 부인했다.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매주 아이템 회의를 하는데 지난 주 민상토론이 완성도가
많이 부족해 녹화 자체를 안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템이 많다 보니까 매주 선정 회의를 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며 “이번주도 제작진이 회의로
결정할 것이다. (방송 여부를) 확답할 수는 없지만 아마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개그콘서트 801회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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