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들었소' 엔딩, 잔잔하지만 강렬했습니다. 6월 2일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들었소'
(극본 정성주/연출 안판석)이 을이 떠난 갑의 세계를 조명하며 마무리를 맺었습니다.
그동안 암투와 전략이 오가는 갑을 전쟁을 그려왔던 '풍문으로들었소'는 전쟁의 결말이 아닌 과정을
담아내 더 큰 울림을 전했습니다. 상속자로서 왕관의 무게에 고민하던 한인상(이준 분)은 자신에게 주어질
비단길이 아닌 서봄(고아성 분)과 함께 걷는 길을 택했습니다.
돈이면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는 갑은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갑의 논리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돈의 맛에 중독된 을이 필요했지만 한정호 집안의 가신들은 모두 회유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오래도록 일했던 대저택을 떠나 소박하지만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이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는 후회가 가득한 한숨이 아닌 웃음이 새어나왔습니다.
풍문으로 들었소 30회 마지막회 6/2
영상링크▶ http://goo.gl/F37y0s
반면 한정호의 대저택은 온기가 없었다. 최연희는 짐을 싸 여행을 갔고 딸 한이지(박소영 분)는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한정호는 그 큰 저택을 홀로 지켰습니다. 대저택의 시스템을 유지시켜줄 새로운 을과 함께.
엔딩은 대저택 한가운데를 쓸쓸하게 가로지르는 한정호의 뒷모습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돈과 권력의 가치만을 맹신하는 그의 곁에는 딱 자신과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만 남았습니다.
그것 역시 진심없는 알맹이 뿐이다. 한정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뒷모습의 여운은 길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드라마의 엔딩이란 어쨌든 '해피엔딩'.그 바람이 결국 주인공들의 결혼식 혹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류의 꽉 닫힌 결말로 이어지는 일이 다반사. '풍문으로들었소' 역시 한인상
서봄을 비롯해 여러 커플이 탄생했지만 엔딩은 흔한 장면이 아닌 '풍문으로들었소'의 색깔을 유지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고 '풍문으로들었소'는 엔딩 장면마저도 생각할 거리를 선사하며 더욱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한편 '풍문으로들었소' 후속으로 박형식 유이 임지연 성준이 출연하는 새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가 방송.
'상류사회'는 황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 딸과 황금사다리를 오르려는 개천용 두 사람의 불평등한
계급 간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오포 세대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미스터리 청춘 멜로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30회 마지막회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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